새들의 안부를 묻는 아무


김우경, 이소연, 장보윤, 정지영, 정해나

2023.12. 29. ― 2024. 2. 29.


제1연 : '23.12.29. 12:00 ―'24.01.27. 16:00

제2연 : '24.01.27. 16:00 ―'24.02.29. 18:00


낭독

2024. 1. 27.(토) 16:00-17:00


어떤 대화

2024. 2. 25.(일) 15:00-17:00


소현문은 어느 윤일까지 새들의 안부를 묻는 아무와 함께 어떤 나날로 향합니다. 안녕하지 않은 상대에게 인사를 건네는 겨울은 전시와 낭독 혹은 그 외 무엇을 할 수 있는 모임의 이유로, 작가 다섯과 서로를 바라봅니다. 때로 보는 일은 입 잃은 자를 위로하고 입 여는 모임을 도모합니다. 당신이 함께 하는 어느 날을 이곳에서 기다리기에, 아무는 새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어느 전시를 여는 기간에 천천히 죽어갈 소녀의 시를 낭독하는 기점으로 이곳 시간은 스스로를 제1연과 제2연으로 나눕니다. 시(示, see)와 시(詩, poem)와 시(時, time) 사이에 깃든 소리는 존재의 몫에 정중히 움직입니다. 침묵 이후 비로소 몸을 찾은 언어는 아무것도 재생산하지 않는 대화에 다다릅니다.


이곳 선반에 놓인 책, 그리고 벽에 붙은 시는 남은 대화를 누군가와 나눕니다. 여물어가는 밤에 글과 조각과 회화와 사진과 낭독은 책장과 벽지 너머 웅크린 이미지로 향합니다. 그 모두는 산책과 항해 사이 움직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