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를 만들고 있는 이향미 주위로 그녀의 아들 규삼과 둘째 딸인 금희가 앉아있다.
금희는 냉이 국을 끓이면서 동생 규삼이랑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얘기를 하던 규삼은 금희에게 밖에 지희가 온 거 같다며 얘기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향미는 누가 왔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규삼이와 지희 말은 듣고 있었다. 그렇지만 일어나지 않고 가만히 국수를 만지고 있다.
이향미는 열린 문으로 지희와 동현이가 걸어오는 모습을 본다.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그때서야 이향미는 고개만 돌려 지희를 바라본다.
이향미는 여전히 손에 반죽을 두고 밀대로 계속 밀고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