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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 밤이여서 그런지 아무 것도 안 보인다.
어둠 속에서 지나가는 차도 없으니, 어쩌다 한 번 보이는 터널의 빛이 눈에 잘 들어 온다.
차가 많이 보이던 터널과는 다르게 눈이 침침해질거 같은 기분 나쁜 약한 불빛이다.
익숙한 길이 나왔다. 폐 주유소를 지나쳐 커브길을 도니 직선 차로가 나왔다
“어?”
도로 위 검은 형체에 나도 모르게 놀라 뱉어지듯 말이 나왔다. 건너편에서 오던 차량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나는 놀라 엄마에게 시선을 향해보았지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대로 운전에만 열중하고 있다.
검은 형체가 무엇인지 보기 위해 창문을 바라보았지만 시골 어둠 속 검은색을 구분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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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정상훈, 오유택 )
이 작품CC BY-NC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 2024 정상훈, 오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