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라고 인심이 좋다는건 다 옛날 말이다. 관심을 좋게 포장해 정이라고 말하고 , 자신들이 곤란하거나 귀찮을 때는 바쁘다는 듯 묵묵히 자기 일만 한다.
그리고 이곳 시골에 올라오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애완동물을 많이 유기한다는 거다. 목에 걸린 목줄로 전화를 건 적이 있는데, 주인한테 돌아온 말은 너무 시끄러워서 버렸다는 냉혹한 말 뿐이었다.
누가 이 예쁜 아이들을 버린 걸까. 역시 사람들은 모두 차가운 거 같다.
최근 아이들 중에 신기한 아이를 봤다. TV에서 자주 본 적 있는 듯한 강아지인데,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 관리된 듯 보인다. 가까이서 본 적은 없지만 멀리서도 눈에 띄는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어, 이름을 '까미'라고 부르기로 했다.
까미는 밥을 줘도 잘 먹지 않는다. 보면 그냥 사람의 손을 거부하는 거 같다.
그나저나 어제부터 나비가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