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일어났는지 언니가 벌써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다.
"언니 언제 일어난거야"
"응~ 별거 없다, 그냥 국만 끓였어. 엄마는 새벽부터 하우스 가신거 같더라"
그렇게 잡담을 좀 나누고 있을 때 규삼이가 일어나 먼저 우리 남매부터 밥을 먹었다.
다 먹고 밥그릇을 치우고 있는데 밖에서 규삼이가 금희 언니를 부르고 있다. 빨리 나와보라는 말에 언니는 연신 왜 부르냐고 중얼거리며 나가는데 조금 있다가 작은 비명과 함께 언니가 돌아왔다.
"에이 저 개새키 죽은 뱀 보라고 처부르고 앉았어"
언니는 질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규삼이 욕을 하며 규삼이는 멀리서 깔깔대고 웃고 있다.
그렇게 한참을 웃다 이번에는 동현이에게 보여줄 생각인지 끝방으로 가고 있다.
규삼이 녀석은 이제 50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장난끼는 여전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