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5 영화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 인연』(타쿠치 토모히사 감독, 2020) / 김누누
디지몬은 이별 이야기
누군가 내게 디지몬이 어떤 이야기냐 물어본다면 나는 디지몬은 이별 이야기라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원래 살고 있던 인간 세계와 이별하며 디지털 월드로 떨어지고 종국에는 거기서 관계를 맺은 디지몬들과 이별한다.
디지몬 시리즈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이별은 이전의 나와의 이별이다. 선택받은 아이들은 낯선 세계에 떨어진 조난자인 나와 이별하고 세계를 구하는 영웅인 자신을 맞이한다.
2020년 개봉한 영화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인연>은 이러한 디지몬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주인공 태일과 매튜는 진화를 할수록 파트너 디지몬과의 이별이 빨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선택받은 아이로써 다가오는 이별을 무릅쓰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다시금 싸울지 아니면 싸움을 포기하고 파트너 디지몬과의 마지막 순간을 천천히 받아들일지 고뇌한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1. 만일 당신이라면 태일과 매튜처럼 세계를 위해 싸우겠습니까? 아니면 싸우지 않겠습니까?
2.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있나요?
3. 만일 영원히 그 행복했던 기억 속에 머무를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4.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5. 오메가몬이 패배한 후 다시금 일어난 아구몬과 파피몬의 마지막으로 진화한 디지몬의 이름은 아구몬과 파피몬이다. 진화할때마다 이름이 바뀌는 아구몬과 파피몬이 마지막에 아구몬 파피몬으로 진화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이야기해보자.
6. 세계를 구한 특별한 영웅에서 지난한 삶을 살아야하는 평범한 이십대 청년으로 돌아가야 하는 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싸움을 택하지 않은 소라가 싸움을 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7. 아구몬의 극중 마지막 대사는 ‘많이 컸구나 태일아’ 이다. 이 대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