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소개

결국 또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보편적으로 궁금해 하거나 단번에 통할 수 없는 방식으로의 그것. 그러니까, 꼭 내게만 있는 듯한 감각으로의 그것. 좀처럼 불리지 않는 형태로의 그것.

말하자마자 오만임을 알아챈다. 이 세상에 오직 나만이 알고 있는 것 따위는 없다. 우리가 서로 다른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것일 테지. 당신 역시 내가 사랑이라 부르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거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거나 적어도 조심스레 생각해본 적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다시, 확신은 깨져야 한다.

깨진 자리에 새롭게 피어오르는 감각으로 만나고자 한다. 사랑이라고 믿고 쓴 시와 산문으로 ‘그것’을 소리내어 고백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