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책쾌 독립출판 북페어
2025. 6. 7.(토) ~ 8.(일) 11:00~19:00
전주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
전주책쾌 독립출판 북페어
2025. 6. 7.(토) ~ 8.(일) 11:00~19:00
전주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
소현문은 공룡상회, 광합단, 모노켈, 보라프레스, 히스테리안과 함께 6월 7일부터 8일까지 전주 문화공판장에서 열리는 《전주책쾌》에 참여합니다. 책쾌가 열리는 6월 7일과 8일 오후 2시부터는 홍석균 작가와 함께 공룡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바랍니다.
소현문
『공룡시』
『종말부터 사랑까지』
〈홍석균 : 공룡 퍼포먼스〉
『공룡시』
유현아, 이소연, 주민현 저, 2024, 소현문
판형 99×176mm, 분량 114쪽, 정가11,000원
소현문의 첫 출간물인 『공룡시』는 소현문 개관 1주년 기념 특별기획 전시 《공룡상회 #1 신장개업》과 연계하여 출판했습니다.
'운율' 글자를 뒤집으면 '공룡'이 되듯, 새로운 움직임으로 시적 글쓰기를 이어가고자 기획했습니다. 유현아, 이소연, 주민현 시인은 공룡을 시제로 시를 썼고, 홍석균 퍼포먼스 작가는 고대 공룡 탈을 입고 수원 화성 성곽을 지나 현대 도시를 걸었습니다.
종이마다 앞면에는 공룡시인의 시가, 뒷면에는 공룡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을 실었습니다. 책을 넘기면 공룡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나타납니다.
『종말부터 사랑까지』
김누누, 김유수, 김해솔 저, 2024, 소현문
판형 99×176mm, 분량 32쪽, 정가 8,000원
소현문의 두 번째 시집 『종말부터 사랑까지』는 소현문에서 2024년 연말(12월 31일)부터 익년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까지 열린 동명 전시와 연계하여 출판했습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내지 배경 형식 가운데 '종말부터 사랑까지'를 시제로 김누누, 김유수, 김해솔 시인이 낭독을 고려하며 쓴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공룡 퍼포먼스〉(부엉이)
홍석균
2025. 6. 7(토), 8(일). 14:00~15:00 전주 남부시장 ― 문화공판작 작당
광합단
『여행기』
『여행기』(광합단 진 21호)
안옥현 편집, 2024, 광합단
판형 148×210mm, 분량 52쪽, 정가 23,000원
각자가 소환한 여행에 관한 추억들을 한데 모았다. 밤하늘에 흩뿌려져 있는 무수한 별들로 별자리를 찾아 그려가는 것처럼, 다소 산만한듯 편집된 <여행기>는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인식을 발견하게 되는 길을 제공한다.
모노켈
『바지만세』
『대지의 저주 받은 걸들』
『젋음과 광기』
『바지만세』(연간 모노켈 창간호)
배진선 저, 2023, 모노켈
판형 256×182mm, 분량 60쪽, 정가 10,000원
'잃어버린 바지를 찾아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업, 『바지만세』는 영화 속 ‘바지 입은 여성’들을 소개하는 연간 잡지를 표방한다. 여성들의 바지 착용이 논란거리이자 떠오르는 유행이 되기 시작했던 20세기 초는 영화라는 매체가 발명된 시기이기도 하다. 짧은 머리와 바지 정장으로 대변되는 1920년대 신여성들의 표상 이전에 여성들의 바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성들이 바지를 입는다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하여, 『바지만세』는 1900년대와 1910년대 영화에서 ‘바지 역할’을 탐구한다. 당시 발표된 영화 가운데 수많은 작품들이 소실되었지만 그중 다수는 프로그램 북으로 내용을 접할 수 있거나, 영화 잡지 속 광고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연구 대상의 사료가 풍부하지 않더라도, 독립 출판을 통해서는 그 흔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옛 영화 잡지들의 디자인과 구성을 레퍼런스로 삼아, 초기 무성영화 속 바지 입은 여성들을 살펴볼 것이다.
『대지의 저주받은 걸들』(연간 모노켈 특집호)
배진선 외, 2024, 모노켈
판형 256×182mm, 분량 60쪽, 정가 6,000원
노동하며 작업하는 사람은 무엇으로 괴로움을 털어내고 나아갈 수 있을까? 『연간 모노켈 특집호: 대지의 저주받은 것들』은 제목 그대로, 대지의 저주받은 것들과 함께 모여 과거에서부터 지금에까지 일하고 싸워간 여성들을 소개한다. 모노켈의 발행인은 1년간 생업 전선에서 기이한 일들을 겪었다. 한시적인 봉급 노동자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반전 없는 삶을 살고 있어, 그 직장의 부조리가 특별히 더욱 악독하다거나 부당했던 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일해왔던 장소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스러져간 상처를 겪은 도시였기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연대하는 데 예술의 의의를 두는 ■■■■■■를 준비했기에, 글을 쓰고 잡지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다른 도시, 다른 업무가 아니라 그 도시에서 겪었던 그 ■■■■였기에 익명의 힘을 덧씌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기억되지 못하더라도 힘차게 삶을 살아간 여성들에게 배우고 위로받아왔기에, 진부할지도 모르지만 노동했던, 노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일할 수밖에 없는 삶이 벅차고 때로는 고난이 찾아와서 아픔은 너무도 긴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즐겁고 재밌고 행복한 순간들도 분명 존재하리라 믿고, 그렇기에 계속해서 일하고 싸우며 나아갈 수 있다고. 그런 힘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잡지를 만들고자 했다.
『젊음과 광기』
배진선 글 그림, 2021, 모노켈
판형 182x128 mm, 분량 100쪽, 정가 10,000원
『젊음과 광기』는 '잃어버린 바지를 찾아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만화로, 1912년 우르반 가드 감독의 영화 〈Jugend und Tollheit〉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용감한 소녀 예스타가 애인인 중위와 결혼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그가 처한 재정적인 위기를 해결한 뒤 결혼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때 예스타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애인과 정략적인 약혼 관계로 얽힌 조피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필름은 소실되고, 40여 장의 스틸컷과 영화의 줄거리가 쓰인 프로그램 북, 광고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프로그램 북에는 조피를 맡은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이름조차 올라가 있지 않고, 영화 줄거리 역시 예스타와 남자 주인공과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스틸컷과 메인 광고에는 조피와 예스타의 러브씬들이 한가득이다. 바지를 입고 남자들의 향락을 맛본 예스타는 과연 누군가의 아내로 결실을 맺는 삶을 바랐을까? 아름답고 헌신적인 조피를 뒤로하고 백부의 재정 지원에 의지하려고 하는 애인을 택하고 싶었을까? 모노켈은 줄거리와 스틸컷, 광고들 사이의 간극을 파고들어가 예스타의 마음과 조피와의 관계를 다시 보려고 한다.
보라프레스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
신유보 저, 2023, 보라프레스
판형 122×188cm, 분량 56쪽, 정가 8,000원
"울창해진 것들은 반드시 배신을 하니까/자꾸 앙상한 것들에 목을 매잖아"
— 존재를 지워버림으로써 유효해지는 '습기'의 존재론.
시 또는 시적인 텍스트를 통해 창작 세계와 마주하고자 하는 유보의 첫 시집이다. 여름의 누습하고 물기 어린 언어로 구축한 사랑의 장면과 존재론. 책 말미에 동료 시인 유승현의 발문이 실려있는데, 그는 시집에 대해 "'습기'의 존재론은 존재를 지워버림으로써 유효해지는 존재론"이라고 말하며 세계의 숱하게 반복되는 울창함과 앙상함 사이 결국 시인이 돌아가고자 하는 곳은 사랑이라고 해설한다./ 기저에 죽음과 사랑을 깔아둔 채 여름의 장면과 감각으로 넘나드는 시 세계를 통해 우리는 장마처럼 울거나 폭우처럼 무너질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겨울의 순간을 환기시키는 뜻밖의 여름의 선물처럼 각자의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해둔 사랑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총 18편의 시와 1편의 해설이 실린 소시집.
히스테리안
『옵드라데크 : 출몰과 커먼즈 예술론』
『낯선 환호들』
『옵드라데크 : 출몰과 커먼즈 예술론』
강병우, 강정아, 김은성, 권수빈, 김민주 저, 2024, 히스테리안
판형 110x175 mm, 분량 388쪽, 정가 19,000원
독립출판사 히스테리안은 2018년부터 기획자 · 연구자 · 예술가 · 연구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열려있는 시각연구모임입니다. 전시 기획 및 예술가의 리서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책을 출판하는 출판공동체로 활동합니다. 히스테리안에서 소개할 『옵드라데크: 출몰과 커먼즈의 예술론 Obdradek : Arts in Commons appear and disappear』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진행된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소결입니다.
히스테리안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욕망이 빠져나간 자리: 출몰지»(이하 «출몰지»)는 근대성 담론과 도시 문제를 사회적ㆍ역사적 맥락에서 비판하고, 급격한 산업주의 아래 묵살된 욕망과 빈 ‘터’를 재구축하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잘 보여주는 수도권 과밀화, 도시 개발, 지역 소멸을 공간과 밀접하게 연관된 욕망을 들여다봄으로써 공공 공간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낯선 환호들 : 각설이 품바와 낮은 곳의 목소리』
윤결 저, 2024, 히스테리안
판형 122x189 mm, 분량 370쪽, 정가 27,000원
윤결의 아티스트 리서치 북은 『낯선 환호들 : 각설이 품바와 낮은 곳의 목소리』는 각설이 품바의 기층의 삶이 담겨 있다. 옛적 거리를 집 삼아 노래하고 동냥하며 천대 받던 각설이는 반은 부랑자이고 반은 예인이었다. 우리 시대와 역사에서 각설이 품바는 민중의 희로애락을 걸걸한 입담과 구성진 노랫가락, 신명 나는 연주로 풀어내고, 때로는 청중의 사연을 담은 곡조를 그 자리에서 뽑아내기도 한다.
가장 낮은 자들의 삶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목소리에 담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낮은 곳’이란 살갗에 맞닿아 있는 매일을, 기쁨과 고통을, 위로와 유희를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공간이 된다. 작가는 그 어울림 속에서 환호 소리를 듣는다.
본 책은 각설이 전영선, 연극 '품바' 故김시라의 처 박정재, 연극 '품바' 김승덕, 난장 각설이 오동팔, 난장 품바 양재기, 난장 품바 아라, 난장 품바 최민, 난장 품바 설거지와의 8편의 대담을 중심으로 근접 장르로 연구된 드랙 퍼포머 아장맨, 테크노 각설이 싯시와의 대담 2편이 수록되었다. 연구글(강병우, 박예지)과 함께 윤결의 작품에 관한 소개와 비평을 담은 작가론(강정아, 정은영, 김화용, 박예지)은 뒷면에서 열리는 형태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