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 보나에는 크게 두 가지의 방식이 존재합니다. 본문에서 가르친 방식은 2014년 창시자인 손야가 공식서적인 "Toki Pona: The Language of Good"을 출판하면서 정립된 손야식입니다. 하지만 공식서적이 출판되기 전 2003년에 jan Pije(비여)가 자신의 강좌인 "o kama sona e toki pona!"를 발표하며 정립한 비여식이 또 존재합니다. 최근 도기 보나계에서는 손야식이 대세이긴 하지만, 비여식 또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부록 1장에서는 비여식과 손야식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비여식을 조금 더 자세히 배우고 싶으신 분께서는 jan Sejulo님이 번역하신 비여 강좌를 보시면 좋습니다.
8강에서 배웠듯이, 손야는 kepeken을 전치사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비여는 kepeken을 동사로 사용하였고, "~를 사용하다"라고 할 때 목적어앞에 "e"를 붙였습니다.
비여식:mi kepeken e ilo.(나는 기계를 사용한다.)
손야식:mi kepeken ilo.(나는 기계를 사용한다.)
비여는 "A와 B의 C"라는 뜻의 "A pi B en C"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손야는 "A pi B en C"와 같은 특정한 구문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손야식으로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비여식:tomo pi jan Mina en jan Minsu li suli.(미나와 민수의 집은 크다.)
손야식:jan Mina en jan Minsu li jo e tomo. ona li suli.(직역하면 미나와 민수는 집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크다.)
12강에서 배웠듯이, 두 색을 혼합한 후 어떠한 명사를 수식할 때는 "명사 + pi + 색1 + 색2"의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비여는 "명사 + 색1 + 색2"와 같은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그럼 비여는 손야식에서의 "명사 + 색1 + 색2", 즉, 두 색이 섞이지 않고 공존할 때는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바로, 위에서 나온 A pi B en C 구조를 활용하여 "명사 + pi + 색1 + en + 색2"라고 표현했습니다.
비여식:kiwen loje laso(보라색 돌), kiwen pi loje en laso(빨갛고 파란 돌)
손야식:kiwen pi loje laso(보라색 돌), kiwen loje laso(빨갛고 파란 돌)
11강에서 배웠듯이, 서술어가 두 개인 중문은 li를 반복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비여는 li사이에 컴마를 찍지 않았지만, 손야는 컴마도 허용합니다.
비여식:ilo li suli li pona.(기계가 크고 좋다.)
손야식:ilo li suli, li pona./ilo li suli li pona.(기계가 크고 좋다.)
7강에서 배웠듯이, 판정 의문문을 만드는 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문장 뒤에 "anu seme"를 붙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비여는 이 방법을 "~하는 거냐 뭐냐?"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비여식:sina moku e pan anu seme?(너 빵 먹는 거냐 뭐냐?)
손야식:sina moku e pan anu seme?/sina moku ala moku e pan?(너 빵 먹니?)
7강에서 배웠듯이, 판정 의문문에서 "예"와 "아니오"라고 답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예"라고 답하는 건 "의문문의 서술어"나 "lon"으로 답할 수 있고 "아니오"는 "서술어 + ala."와 "ala."라고 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여는 오직 "서술어"나 "서술어 + ala."로만 답했습니다.
비여식:ona li moku ala moku e pan? - moku.(그는 빵을 먹니? - 응, 빵 먹어.)/sina moku ala moku e kili? - moku ala.(너 과일 먹니? - 안 먹어.)
손야식:ona li moku e pan anu seme? - lon./moku.(그는 빵을 먹니? - 응, 빵 먹어.)/sina moku e kili anu seme? - ala./moku ala.(너 과일 먹니? - 안 먹어.)
10강에서 배웠듯이, la 앞에 문장이 올 경우 la와 문장 사이에 컴마를 찍는 것은 자율입니다. 하지만 비여는 la 구문에 컴마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비여는 la 앞에 전치사구를 쓰지 않았고, 시간과 장소에 대한 la 구문을 lon을 이용한 전치사구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비여식:tenpo pimeja ni la jan pona mi li kama.(오늘 밤 내 친구가 온다.) sijelo mi li pilin ike tan lete.(추위 때문에 몸이 아프다.) sina lukin e telo nasa la o moku ala e ona!(술을 보면 그거 마시지 마!)
손야식:tenpo pimeja ni la jan pona mi li kama./jan pona mi li kama lon tenpo pimeja ni.(오늘 밤 내 친구가 온다.) tan lete la sijelo mi li pilin ike./sijelo mi li pilin ike tan lete.(추위 때문에 몸이 아프다.) sina lukin e telo nasa, la o moku ala e ona!(술을 보면 그거 마시지 마!)
13강에서 배웠듯이, 순서를 나타내는 말은 "명사 + nanpa + 수사"와 같이 씁니다. 하지만 비여는 "명사 + pi + nanpa + 수사"와 같이 씁니다.
비여식:sina meli mi pi nanpa wan!(너는 내 첫번째 여자친구야!)
손야식:sina meli mi nanpa wan!(너는 내 첫번째 여자친구야!)
11강에서 배웠듯이 접속사 taso가 두 문장을 연결할 때는 컴마를 찍습니다. 그러나 비여는 마침표를 찍어 문장을 분리합니다.
비여식:mi wile moku. taso mi jo ala e moku.(난 배고프지만 음식이 없다.)
손야식:mi wile moku, taso mi jo ala e moku.(난 배고프지만 음식이 없다.)
"아무것도"(영어의 nothing)을 표현할 때 손야는 "ijo ala"라고 표현하지만 비여는 "ala"라고 표현합니다.
비여식:ala li lon.(아무것도 없다.)
손야식:ijo ala li lon.(아무것도 없다.)
손야는 귀라는 뜻으로 "kute"를 사용하지만 비여는 "nena kute"를 사용합니다.
비여식:mi kute e kalama musi kepeken nena kute.(나는 귀로 음악을 듣는다.)
손야식:mi kute e kalama musi kepeken kute.(나는 귀로 음악을 듣는다.)
5강에서 배웠듯이, 도기 보나의 조동사는 "wile, lukin, sona, kama, ken, alasa, open, pini, tawa"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여는 "wile, kama, ken"만 조동사로 사용했습니다.
비여식:mi sona e nasin pi ilo kalama.(나는 악기 연주하는 법을 안다.) mi pali mute tan ni: mi wile jo e mani mute.(나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한다.)
손야식:mi sona kalama e ilo kalama.(나는 악기 연주하는 법을 안다.) mi lukin jo e mani mute.(나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하다.)
9강에서 우리는 pi가 수식어가 2개 이상일 때 수식어를 분리하여 묶어준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비여는 pi를 다른 방법으로도 사용했습니다. 비여는 pi를 "~에 관하여"라는 뜻으로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손야식으로는 "~에 관하여"를 표현하는 방법은 "lon"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비여는 "A는 B의 것이다."라는 뜻으로 "A li pi B"라는 구문을 사용하나 손야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비여식:mi toki pi jan ike(나는 나쁜 사람에 대해 말한다.) kili ni li pi mi.(그 과일은 내 것이다.)
손야식:mi toki lon jan ike.(나는 나쁜 사람에 대해 말한다.) kili ni li kili mi.(그 과일은 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