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외국인학교 교무부장 'OOO 선생님'
인터뷰어: 박재준
인터뷰의 목적과 의도
이주 배경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학교를 연구 현장으로 설정하여, '한국인 교무부장의 경험'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스위치의 질문과 답
1.한 학교 두 교육정책 : 현지에서 부는 바람, 서울에서 부는 바람
A외국인학교는 A국가와 한국 양국의 상이한 교육정책과 학기제 차이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교무부장은 필수과목 이수와 입시 변경 등 이중 부담에 대응하고 있다.
2.학교 운영의 기략 : 합법과 위법 사이의 줄타기
A외국인학교는 학력 미인정과 불법체류 문제 등 법과 현실의 경계에서 운영된다. 비자 정책 변화로 인한 학생 이탈 등 어려움도 겪는다.
3.학생 지도에서 드러나는 문화적 차이 : '틀린 것'과 '다른 것' 사이의 혼란
A외국인학교는 몽골 교사의 주관적 평가, 체벌 등 훈육 방식이 한국 문화와 충돌하며 갈등을 겪는다. 학부모의 인식 차이도 존재하며, 다문화 교육을 통한 인식의 확장이 필요하다.
인터뷰를 통한 경험의 의미 탐구하기
1.‘연결고리’의 무거운 책임감
A외국인학교는 교회 보육사업에서 기원했다. 연구참여자는 이주민을 위한 헌신을 종교적 소명으로 여기며 종교와 학교의 연결고리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다.
2. ‘주어진 길’이라는 믿음으로 견디기
A외국인학교는 교회의 보육사업에서 시작됐다. 연구참여자는 학교에서의 역할을 종교적 신념이자 소명으로 여기며, 이주민 학생과 가정을 위한 일에 헌신하며 존재 의의를 찾고 있다.
3.누군가의 ‘양지’가 되어준다는 보람
연구참여자인 교무부장은 이주민 공동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양지' 같은 존재로 헌신한다. 그는 학교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
경계로의 여행-미국 월가에서 금융 일을 하는 'H님'
인터뷰어: 박종하
인터뷰의 목적과 의도
나치즘을 등지고 미국으로 향한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K. Lewin, 1890∼1947)은 경계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경계인(境界人)이란 오랫동안 소속됐던 집단을 떠나 다른 집단으로 옮겼을 때, 원래 집단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금방 버릴 수 없고, 새로운 집단에도 충분히 적응되지 않아서 어정쩡한 상태에 놓인 사람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경계선에 서 있는 경험을 한다. 세상 사람들과 떨어져 경계선 근처에 자의적, 타의적으로 오똑하게 서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경계에 있는 것이 불편해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거나, 밖으로 나가는 ‘선택’을 내리기도 하지만 어떤 시기에는 그 경계에 서 있는 것 자체를 관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도 한다. 그 경험에 관한 탐구를 시작하기 위한 여정을 열기 위해 초등 저학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 정착하여 20대를 보내고 있는 이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고자 한다.
스위치의 질문들
부모님의 학업과 새로운 교육 환경을 고려한 가족의 결정이었고, 잠시 머무르려던 계획이 자연스럽게 정착으로 이어졌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초기엔 서러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비교적 빠르게 적응했다.
어릴 때는 큰 고민이 없었지만 성인이 된 후, 두 문화 사이에 놓인 자신을 더 자주 자각하며 이질감과 동시에 독특한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현실적 이유가 크게 작용해 안정적인 진로를 우선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다시 탐색하고 있다.
보람은 주로 경제적 성취에서 느꼈지만, 업무 강도와 균형 잡히지 않은 삶은 여전히 큰 고민거리다.
나중에 한국에서 살아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었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기존의 단조로운 군 생활과 달리, 스스로 선택해 도전한 경험이기에 자신에게 큰 의미와 자긍심을 남겼다.
어디서든 어느 정도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지만, 두 집단 어디에서도 완전히 속한 느낌을 받지 못하는 미묘한 경계가 존재한다.
정체성의 혼란을 줄 때도 있지만, 두 문화를 모두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자신만의 독특한 자산이라고 여겨진다.
어떤 한 정체성으로 자신을 규정하기보다, 두 세계의 경험을 품은 ‘나 자신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번 인터뷰는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넘어서, ‘경계’라는 주제가 얼마나 보편적인가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다른 문화로 건너가며 적응과 혼란을 동시에 겪었고, 시간이 흐르며 어느 한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는 이질감을 자주 느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을 약점이 아닌 고유한 자원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는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두 세계의 언어와 문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것, 하나의 정체성으로 함부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를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아니라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는 그의 말은 세계시민교육이 추구하는 감수성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느낀 것은, 경계에 선다는 경험이 결코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학교, 직장, 가족, 사회의 여러 공동체 속에서 때로는 소속감을, 때로는 이질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경계에 선다는 것은 불안의 징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성장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나다움’을 찾는 과정이 언제나 경계의 순간과 함께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여정이 타자의 이야기와 만날 때 더 풍부해진다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스위치의 인터뷰 프로젝트가 서로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를 확장하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덕산스님
인터뷰어: 배현명
인터뷰의 목적과 의도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는 초등교사에서 인간 의식의 성장을 돕는 스님으로!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 날갯을 하며 자유로이 비상하는 구도자로의 여정을 응원하며 덕산 스님을 인터뷰합니다.
스위치의 질문들
기존의 삶에 대한 문제의식과 깨어남
출가라는 실천적 전환과
은사님과의 인연을 통한 도약
인간 의식의 성장을 돕기 위한 구도자의 비전
Chapter 1.
1) 어린 보은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어린 시절의 어떤 부분이 지금의 삶에 가장 영향을 주었을까요? 들려주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2) 김보은이라는 사람은 어떤 교사였을까요? 임용부터 퇴직까지 시간의 흐름으로 교직의 생애 그래프를 회고한다면 어떤 모양의 이미지가 완성될까요? 교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3) 교직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실천가로서 김보은 선생님의 여정을 알 수 있을까요? 교사라는 사회적 신분으로 실천할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의 보람과 한계를 모두 만나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양면이 모두 출가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4) 출가가 아니어도 다른 방식으로 원하는 삶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었을까요? 출가라는 선택점에 귀결해야만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혹은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이었을까요?
5) 출가라는 개념은 불교 신자가 아닌 저에겐 참 생소해요.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가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정확히 출가는 무엇이며, 그 절차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출가를 결심한 날, 머리를 깎던 날, 행자로서 생활을 시작하던 날에 대한 인상이나 기억이 있을까요?
Chapter 2.
1) 이건 진짜 너무 궁금해서 자세히 듣고 싶은데, 스님의 하루 일과표는 어떻게 되나요? ^^
2) 은사 스님과의 인연이 출가에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먼저 어떻게 만났고, 사제 지간이 될 수 있었을지 궁금해요. 덕산 스님의 가능성을 어떻게 알아봐 주셨을지, 또 은사님을 통해 배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점에서 묻고 싶은 질문은 출가가 속세를 벗어나는 그 어떤 행위라 상정해볼 때, 여전히 사제의 관계, 즉 인연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지도 궁금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교사로서 사람을 만날 때와 스님으로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때 어떤 차이 혹은 변화가 생겼는지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3) 서울역에서 처음으로 행자복을 입고 사람들을 마주했을 때의 에피소드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낯섦에 관한 인생에서 가장 파격적인 경험이었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그 경험을 어떤 깨달음으로 발견하셨을지요.
4) 스님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의 귀의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생활 양식’의 추구라고 설명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이 먹고, 입고, 자는 1차원적인 반복뿐만 아니라 만나는 사람, 추구하는 가치, 세상을 보는 시선까지도 포함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 그 전반적인 변화를 덕산 스님의 경험적 언어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덧붙여 누구나 스님이 되어야 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걸까요?)
5)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일지요. 여전히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까요?
Chapter 3.
1) ‘휴먼 스피릿’ 채널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인간 의식의 성장을 향한 실천으로서 이 콘텐츠는 어떤 방향을 지향하나요?
2) ‘명상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은 어떻게 자리 잡혀가고 있나요? 대중과 만나는 워크숍, 청소년 명상,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동들이 서로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있나요?
3) 명상과 심리학, 불교적 세계관이 결합된 RHS·MSC 프로그램은 매우 독창적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의 내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혹은 구도자로서 이를 통해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4) ‘출가’가 개인의 삶을 자유롭게 하고, 그 모습 자체가 누군가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는 말씀 인상 깊었습니다. 스님께서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어떤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5) 교육자였던 스님이 다시 교육 현장을 바라볼 때, 명상이나 인간 의식 성장이 학교 교육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교사나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접근될 수 있을까요?
6) 앞으로의 꿈이나, 새로운 시도 중 구상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있다면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음악, 해외 활동, 혹은 다양한 인터뷰/합방 같은 구상도 궁금합니다.
7) 마지막으로, 덕산 스님이 ‘자유로이 비상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