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마이클 포먼
출판사: 키다리
쪽수: 77쪽
1914년, 1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수많은 영국 젊은이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독일군에 맞서 싸우려고 군대에 입대합니다. 간단한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시골 소년들은 프랑스로 건너가 최전선에 배치되었습니다. 늘 긴장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전쟁터는 폐허와 같았고, 영국과 독일 진영의 참호 사이에는 무인지대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영국군과 독일군은 싸움을 멈추고 무인지대 한가운데서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축구 시합을 통해 우정을 나누며 잠깐의 평화를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곧 양측은 전시 상황으로 돌입하고, 영국의 젊은이들은 무인지대로 돌격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오늘은 평화롭지만, 내일이면 당신은 당신 조국을 위해, 나는 내 조국을 위해 싸우겠지. 행운을 비네.”
그림책이지만 상당히 많은 줄글을 포함합니다. 또, 당시의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전해주기 위해서 다양한 문헌자료와 시각자료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전쟁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터의 실상은 어떠한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시작의 상당 부분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참여하기 전까지 나라의 분위기와 반응이 어떠했는지 묘사하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입대를 장려하기 위해 환호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분위기가 혈기 왕성한 영국 젊은이들에게 전쟁에 대한 어떤 인식을 심어주었을지 짐작해볼 수 있게 합니다. 또, 전쟁터의 실상-참담한 죽음으로 가득한 폐허-과, 적진과 우정을 나누는 역사적 사건의 대조를 통해 오늘의 동지를 내일의 적으로 만드는 전쟁의 비극적인 운명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당시 영국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전쟁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는 희생된 생명의 가치보다 중요할까요?
● 적군과 우정을 나누는 일은 가능할까요?
● 휴전은 전쟁 상태일까요, 평화 상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