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피터시스 글 그림 / 윤정 옮김
출판사: 베틀북
쪽수: 44쪽
마들렌카는 앞니가 흔들리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을 모두에게 알리러 갑니다.
프랑스 빵 가게 아저씨, 인도 신문 가게 삼촌, 이탈리아 젤라또 사장님 ...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축하를 받고 온 마들렌카는, 드디어 이가 빠졌습니다!
그림책의 첫 장은 새끼 손톱만 한 푸른 구슬에 빨간 점이 찍힌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는 마치 지도를 점차 줌인 하는듯 주인공이 있는 마을을 확대해 갑니다. 이렇듯 거시적인 관점에서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은 세계시민교육의 유익한 출발점이 되곤 합니다. 넓은 우주 속의 한 행성, 그 행성의 한 대륙, 그 대륙의 한 나라, 그 나라의 한 도시, 그 도시의 한 집에 내가 살고 있음을 앎으로써 나의 사회적 문화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되지요.
작가는 각국의 여러 문화 요소들에 주목하여 친절히 세계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언어로 등장인물과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세계 주요 도시들의 위치와 문화유산, 인물, 생활 문화를 풍성하게 모아서 보여줍니다. 또 각국의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그림이 시시때때로 펼쳐져 하나의 예술 작품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의 흥미로운 지점은 ‘이빨이 흔들리는 경험’을 ‘나의 세계를 뒤흔드는 경험’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우주 속에 있던 한 아이가 아주 작은 계기로 인해 온 세상을 곳곳을 누비는 경험을 합니다. 마지막 장에서 이빨이 빠진 채 활짝 웃고 있는 주인공은 더는 예전의 작은 소녀가 아닐 테지요. 온 우주를 품은 듯 반짝이는 아이의 푸른 두 눈을 더 많은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여러분의 세계를 뒤흔드는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 구글 위성 지도를 활용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찾아봅시다.
● 주인공이 다녀온 나라는 어딜까요?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봅시다.
● 주인공이 다녀온 각각의 도시에는 어떤 문화가 숨어 있었나요? 그림을 보며 이야기 나눕시다.
● 작가가 그린 신화 그림은 어떤 내용인지 조사해봅시다.
● 내가 가보고 싶은 나라를 지도에서 표시하고 소개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