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작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어떤 개념적인 부분이나 의미가 중요했던 것 같다... 1년 동안 이번 개인전 작업을 준비하면서 크게 변한 점이 있다면 어떤 정확한 의미로서 기능으로서의 형태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덩어리 속에서 ( 설명적 내용보다는 조각적 유희로써 *필자강조 ) 균형, 구조, 질감, 온도 등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했다 [•••] 길 위에서 찾을 수 있는 산업 공업품의 형태들이 묵시적이고 도상과 같이 느껴졌고, 기호로서 다가오기도 했다. 기능적 형태를 가진 사물들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종이에 연필로 그려내기도 하고, 다시 조각으로 돌아와 질감이나 소재 등을 변형해보고, 다시 사진, 그림, 입체의 과정을 반복한다...조각을 변형시키고 옮겨 놓으며 최종의 장면에 도달하고자 한다 (정윤주 / 인터뷰 중).” 

<구조로 쓴 시>에서 배열된 사물들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단순하지만 반복은 없다. 덩어리를 더하거나 빼거나 옮김으로써 그가 말하는 ‘최종의 장면’에 이르는데, 그것은 주목받지 못하는 형태, 그 기능을 가진 구조의 변형으로 뜻밖의, 잊혀지지 않는 시각적인 특별한 무엇이 된다. 

[•••]

어떤 사물의 기능적 형태가 예술적으로 복원되고, 탈바꿈되는 그 지점에 정윤주가 말하는 ‘최종의 장면’이 녹아 있다. 그것은 다시 관람자의 상상력을 사로 잡고, 관람자의 체험으로 전이되는데, 정윤주는 그렇게 충실하게 조각을 유희하는 것이다. ◽️공간형 / 서문 중 

▫️정윤주 《구조로 쓴 시》
▫️전시기간: 2022. 06.16-07.03
▫️운영시간: 목-일 12:00-18:00
▫️장소: 공간형 (서울시 중구 을지로 105, 3층)
▫️기획: 공간형
▫️포스터: 그레코끼리

JUNG Yoonzoo 《Poetry as Structures》

June 16 – July 03, 2022

Thu to Sun : 12 - 6pm

Directed / Organized by ArtspaceHYEONG

Photo by Xunguuk.J

Text by Eunh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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