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1. 많은 일기장을 가지고 있다. 손으로 쓰는 일기장, 인스타그램 일기장, 텀블러 일기장, 휴대폰 메모장까지— 이유가 뭘까. 명확하게 나뉘어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게 다르다. 감정, 문체, 익명의 여부, 공유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등. 규칙처럼 꼬박꼬박 지키는 건 아니더라도 꽤 체계적인 편이다.
2. 일기를 쓰고 그저 덮어두기만 하는 건 아니고 다시 읽어볼 때가 많다.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자 할 때,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누군가의 고민을 들었을 때, 답답할 때, 혹은 그냥 심심해서. 이유는 다양하다.
3. '입 밖으로 뱉지 못했던 무언가'를 다시 들춰보고 그게 어떤 종류의 감정이든, 다시 한번 느낀다는 게 나는 어쩐지 자해와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1. I have a lot of diaries. Hand-written, Instagram, Tumblr, and cellphone— what is the reason I do like that? It's not clear but different depending on circumstances. Feelings of emotions, style of writing, anonymity, and whether to share etc. Not keeping up with the rules but pretty systematic.
2. Just not put the diaries covered, sometimes I read it again. when just want to feel emotions that time back again, boring, or when feel like i'm in similar situation etc. Many reasons.
3. I felt it is similar with self-harm, because sometimes look back 'something that I couldn't spit out of my mouth' and feel again whatever the kind of emotions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