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 상담 기록
2019, 12, 29
처음 찾아온 그는 금방 이라도 속이 메어 터질 것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불안해 보이는 그를 반드시 돕고 싶었습니다.
그는 불안한 감정, 공허한 느낌, 항상 실망으로 가득 찬 하루에 대해 고통스럽게 토해냈습니다.
남들보다 얼마나 더 미쳐있는지 자신이 마치 절대 정상인이 아니라는 듯 정신적으로 몰린 듯 보였습니다.
상담자인 나를 대하는 것도 어려워 하는 듯 하기에 그에게 일단 믿음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힘들다는 것은 말하지만 고통스러운 솔직한 경험은 꺼내기 힘들어 보였기에 언젠가 편하게 털어 놓으실 수 있게 도와드린다고 진심을 다하겠다고..
이렇게 힘든 사람이 허망한 위로, 격려 만을 듣게 할 수 없습니다..
그가 마음을 잡고 계속해서 더 찾아와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