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다이어리




이상 다이어리 - 뜨문 뜨문 떠듬 떠듬

그렇게 연습 첫날, 유치원생 마냥 선생님이 짚어 주는대로 떠듬 떠듬 천천히 악보를 따라갔죠.

선생님이 틈이 날 때마다 기 살려주려 칭찬도 해주시니 기분도 좋았습니다.

천천히 왼손 반주만 반복 연습을 하는 과정 이였어요.

이쯤이면 빨리 완곡하고, 다른 곡들도 진도를 나갈 수 있는게 아닐까?
기대가 되면서 의지도 불타올랐습니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미가 붙으니 2시간이 넘게 건반을 휘적이기도 했어요
잘 하던 일이 아니니 손목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 조차 즐거워 지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