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다이어리




이상 다이어리 - 경련

불시에 경련을 하시고, 몸이 안 움직이게 되어 붙잡고 진정시켜 드려야 할 때가 있다.

몸의 근육이 굳고 눈이 뒤집어지고 입이 안 열리고..

인간이 바들바들 떨리는 걸 몸에 맞대고 돕고 있는 일은 여러 번 있어도 익숙해 지지 않는다.

종종 응급실을 따라가게 될 때마다 마사지 하는 법, 호흡을 돕는 법 등을 조금씩 터득하게 되는 내가 너무 힘들었다.

그럼에도 이때까진 나를 키운 부모라는 존재가 내 눈앞에서 힘들어 하는 일은 경련과 맞대는 것보다 더더욱 무서운 일이었으니 열심히 노력했다.

무섭고, 도망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