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다이어리




이상 다이어리 - 활력소

강아지 이름은 캔디였어요
그 녀석은 제가 조르고 또 졸라서 펫 숍에서 어머니와 같이 골라왔었죠.

아버지한텐 친구 집에서 낳은 새끼라고 거짓말을 해가면서 말이에요
가히 천재견 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인간에게 편의성을 다 갖춘 엄청난 강아지였어요

배변은 훈련 안시켰는데도 알아서 깔끔 떨어가며 가렸고
말티즈인데 뒷다리도 수술 안 해도 되도록 튼튼했고

항문낭도 안 차는 아이였습니다.

모두 캔디를 보려고 방에서 나와 거실에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가히 캔디가 우리 집안의 활력소, 구심점 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