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다이어리




이상 다이어리 - 싸움

결국 또 두 분이 싸우신 날이 있다.

그 사람은 결국 권위 있는 신경과 병원에 수술을 받기로 했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 사람은 남편의 돈을 같이 쓰는 돈이라고 생각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돈이라 생각했다.

상의는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남편이 물었다.

그랬더니 나온 대답이 '나 잘되면 좋은거 아니냐' 였다.

인간적으로 잘못된 태도가 끔찍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서러워 하시더니 울며 불며 싸웠다.

서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 자살 협박을 할 일이었을까?

난 결국 붙잡고 말리며 그날 하루 알량한 2장짜리 비평문 쓰기 과제를 마무리 하겠단 다짐을 이루지 못했다.


꾸역꾸역 버텼다 도망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