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다이어리




이상 다이어리 - 서러움

그 사람의 수발을 들며 가장 서러웠던 말은
'그래도 아들 덕분에 내가 산다' 였다.

더 이상 힘들고 싶지 않은데 나에게 의존적인 말이 다가왔다.

첫 1년은 야심차게 부모의 은혜를 갚고 자식의 도리를 다하자 싶었다.

2년째는 노력했다

3년째는 피곤했다

4년째는 고통스러웠다

5년째는 죽고싶었다

난 마지막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졌는데 내 5년의 헌신이 한 줄로 표현되는 것이 싫었다.

어머니라는 사람을 보면 내 심장이 빨라지고 불안함밖에 남지 않았다.

서럽고 또 도망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