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전선 [이심전심]
변화의 전선 [이심전심]
강 장군, 아니... 선배님, 이제 그만 하시게... 권 장군도 없는 지금 강 자..ㅇ...선배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이미 선배님이 타신 라인은 대통령님의 의견에 모두 동조했다고 봐도 무방한 실정입니다...
저 또한 선배님의 뜻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점을 우려하시는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나아가야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선배님..."
"나도 아네만 김 장군... 그게 마음같지가 않아...
여기서 내가 물러나면 지금까지 쌓은 이 기반이 무너지는 거 아니겠어...
기반이 부너져 내린 토지 위의 성은 결국 높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바닥으로... 더 깊은 아래로 떨어지는 거야...
마치 우리가 등진 그 수많은 이름들처럼... 누군가는 짊어져야하는 거 아니겠는가..."
"...
선배님 제가 언제는 한번 사단 마라톤 대회를 연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 성격상 함께 참여를 했지요.
나이도 나이인지라 앞서 나아가는 후배들 뒷꽁무니만 쫓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죽을둥 살둥으로 제 앞에 있는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그 뒷모습을 보며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십니까?'
.
.
.
"선배님... 도태가 아닙니다.
그저 마라톤이라 생각하십쇼.
기반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 기반으로 계속 다음 주자가 계속 달릴 수 있는 겁니다.
이전 사람의 노고를 짊어지고...
저도 언젠가는 바통을 넘겨주겠죠.
그럼 그때야말로 제 노고를, 제 의지를 이어 받은 다음 주자가 출발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하지만 김 장군..."
"괜찮습니다. 우선은 나아가야죠.
물론 그 길이 순탄할 거란 생각은 저 역시 없습니다.
그건 저희 모두 같은 생각 아니었습니까?
하지만 선배님과 권 장군의 의지는 제가 이어 받겠습니다.
우리 군을 위해서, 이 나라를 위해서.
결국에는 나아가봐야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담 알겠네... 최종 회담 때 보자고."
스토리텔러 : 고용희 이나라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고용희, 이나라에게 있습니다. (©고용희, 이나라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