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전선 [네트워크 중심전]
변화의 전선 [네트워크 중심전]
"그 위에서 아무리 개혁이 내려왔다고 하더라도 이건 거의 뭐 생 양아치도 아니고.
서로 싸우라는 개판을 만들어 놓은 거 아닌가."
"강 장군님 조금만 자중해 주십쇼.
저희 부대는 앞으로의 생활과 여러 임무들로 인하여 증액이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권 장군, 그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시기가 시기인만큼 모두가 간절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 장군이 할 소린가 싶네.
장유유서 따지지도 않고 지들끼리 신나서 말하는 뽄새들이 대단들 하시던데?
증액에 해당되어야 하는 부대는 당연히 우리 부대지.
니들 부대는 이제까지 해온 것이라고 뭐 말할 게 있나?
내가 일궈낸 것들 수순대로 밟기만 했으면서 그건 부대가 아니라 일개 민간인과 다를 바 없지."
"주관적으로 보지 말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길.
미래가 제일 밝은 곳은 저희라 생각하네만.
다들 현재와 과거에 얽매어 미래를 등한시 하시고 계신 거 같습니다.
여타 다른 강대국들도 선진적인 병영체제의 변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우리군도 그 수순에 앞장을 서야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군의 예산 증대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네."
"왜 그 수순의 중심에 김 장군님이 계신다고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저 역시 김 장군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부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다만 김 장군님의 부대가 흐름을 과하게 앞서가려고 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들 부대 운영이 선진적이니 적절하니 하지만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자네들이 일궈나가는 땅 이전에 누가 그 땅을 일구고 만들어 나갔는지
결국에는 그 전통의 명맥이 얼마나 잘 이어지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야!
다들 그 사실을 잊고 있는 거 같구만."
"그래서 그 전통을 따르다 잘나신 높은 분께서 계엄 선언으로 나라를 망쳐 놓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놈의 전통 전통... 악습은 버릴 줄도 알아야지 기어코 같은 행보로 깽판을 칠 생각이십니까?
저희 부대는 현재 시대에 맞춰 악습을 끊어내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말이 심한 거 아닌가? 그 발언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알고 있나?
이렇게나 멍청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놀라워.
내가 그 계엄을 안 겪어 봤겠어?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지금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사람은 장군님인 거 같은데 지금이 그렇게 좋으면 많이 처해드세요.
저는 우리 부대를 위해서라도 지금 그대로 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장군님들 아니 선배님들 감정이 격해지신 것 같은데 이쯤 하시죠?
두 분의 입장에 공감하지만 이래서는 결론이 나지 않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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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고용희 이나라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고용희, 이나라에게 있습니다. (©고용희, 이나라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