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문예창작공모전 시 당선작
우수상
비산
경영학과
20212913 김동훈
젊은 목수는
밤새워 깎은 마음인데
나무 거스름이가 시려서
절단기를 내렸다
조팝나무에 소맷귀 걸린
한 올에 풀어지는 마음
메아리는 뒷산을 돌아
귓등에 머금는다
그럼에도 너를 위로해야지
깃든 마음이 비산하는 저녁
초연하지 못했다면
거스름이도
한 올에 풀어진 마음도
메아리도
모두 밤새워 깎은 마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