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호스트 : 영인
인덕원은 조선 시대, 나이가 들어 은퇴한 환관들이 내려와 노후를 보내던 일종의 ‘실버타운’ 같은 마을이었다. 이 환관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며 살아갔고, 그 은혜를 입은 주민들이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마을 이름을 ‘인덕(仁德)’이라 불렀다. 이후 공용 여행 숙박시설인 ‘원(院)’이 들어서면서 지명은 인덕원으로 바뀌었다. 비록 이 원은 조선 후기에 사라졌지만, 인덕원 일대는 교통의 요충지로 기능하며 ‘인덕원사거리’라는 이름으로 남았고, 오늘날 역명에도 그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덕원은 조선 시대부터 중요한 길목이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을 참배하기 위해 시흥 방면 길을 이용하기 전에는, 과천을 지나 인덕원에서 하룻밤을 묵고 수원으로 향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인덕원은 오늘날에도 교통의 결절점으로 남아 있다.
현재 인덕원역 2~7번 출구 일대는 유흥업소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북쪽으로 인접한 과천시가 관내 유흥업소 영업을 허가하지 않은 정책적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한편, 4번 출구에서 약 400미터 떨어진 곳에는 1983년에 지어진 상가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을 방문해 건축 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1980년대 목조 실내 인테리어와 세월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이 건물은 할아버지 세대가 짓고 부모님 세대가 소소하게 관리해온 공간으로, 현재의 관리인은 3대째 이 건물을 지켜오며 그 가치를 높이고자 애쓰고 있었고 대화를 통해 일본의 DIY 리노베이션 사례를 접하게 되었다. DIY 리노베이션은 ㈜스페이스R디자인 대표 요시하라상이 선대에게 물려받은 노후 건물을 계기로,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서 부동산 재생을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현재는 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빈 점포와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DIY 리노베WEEK’를 통해 다양한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는 공간이 바로 인덕원 유흥업소 안쪽의 오래된 골목에 자리한 도시공상가이다. 도시공상가는 비그라운드아키텍츠가 운영하는 공유서재로, 공공공간과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도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해온 비그라운드아키텍츠는 2013년부터 안양 전역을 답사하며 도시를 기록해왔고, 이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의 모습’을 상상하는 ‘도시공상(都市空想)’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도시의 구조와 형태를 직접 바꾸는 건축적 개입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의 실험을 선택했고, 그 실천의 거점으로 도시공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글 출처: 안양지역도시기록연구소, 나무위키, DIY리노베, 주식회사브리크컴퍼니 홈페이지 등)
1. 루트
인덕원집 - 봉춘메밀향 - 도시공상가 - 학의천 - 인덕원집
2. 주제
2025년 공부할 도시 논의
3. 만난 사람
인덕원집 영인, 도시공상가 윤경숙 대표
부여를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빨간색으로 나타난 인구 감소 지역 중 남원과 비슷한 규모 (인구 6만5천), 그런데 규암면은 인구가 느는 부분에 호기심이 들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롯데리조트, 김수근의 부여박물관 등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나무위키에 적혀있는 '근현대' 기록에(신뢰도는 낮지만) 적혀있는 신궁 얘기와 구도심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한나라의 수도였지만 지금은 위기 지역이 된 점, 하지만 또 새로운 시도들도 생겨나고 있는 점이 끌렸다.
남원에 살기로 결심했던 것은 할머니들의 자전거 탄 풍경이었음. (그 전에 지역을 돌아다니며 도시를 보는 감각을 키운 암묵지가 있었겠지만)
내가 살고 싶은 도시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질문들
1. 생활교통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지형인가
2. 문화 생활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인가, 배울 거리가 있는 곳인가
3. 공공도서관, 체육관이 도보로 갈 수 있는가
4. 로컬푸드직매장이 활성화되어 있는가
5. 호기심이 이는 곳 (충청도 화법 등)
6. 걷고 싶은 길이 있는가, 루틴으로 삼을 산책 코스가 있는가
내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 수 있는가
1. 필요한 커뮤니티는 내가 만들 수 있다.
2. 일자리 불안은 대전, 세종 등 근접 대도시의 상보성에 의지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행안부 인구감소지역 https://www.mois.go.kr/frt/sub/a06/b06/populationDecline/screen.do
통계청 살고 싶은 우리 동네 https://sgis.kostat.go.kr/view/house/houseAnalysisMap
통계청 E-지방지표 https://kosis.kr/visual/eRegionJipyo/themaJipyo/eRegionJipyoThemaJipyoView.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