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소소
Cafe So-so
Cafe So-so
달달한 디저트와 진하고 맛이 좋은 커피,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곳. 소소 카페에 들러서 편안한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Everyone likes this cafe thanks to sweet desserts, a kind owner, and warm tea. Stop by Cafe So-so and feel the relaxed atmosphere.
️✒️ 삶이 시가 되는 순간들 : 학생 창작 시
핫초코
강엘리엘
학교가 끝났다.
오늘도
피곤해진 몸으로
집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간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조그마한 간판, 소소카페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가게로 들어가 있는 나.
캬
달콤한 핫초코를 먹으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싸악
다음엔 자몽에이드,
너로 정했다!
발걸음
이현
북촌 계동길에 위치한
소박하고 작은 카페에서
가만히 창밖을 내다본다.
소소카페를 지나는
사람들의 숨가쁜 발걸음이
총총거린다
따뜻한 차 한 잔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마시며
생각해본다.
계동의 소소한 카페를 지나며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 사뿐사뿐
가벼운 발걸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소소한 것 같은 카페
최관우
오잉,
이 카페는 처음 보는군
소소카페라는데,
마음이 편해지는 카페이군
한번 들어가볼까?
오후 세시 반.
문을 힘껏 밀고 들어가 보니
사장님은 굉장히 친절하셔
인사이드 아웃의 행복이 같아
사장님의 마음 가득 담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야지!
오 마이 갓,
나의 아메리카노여
너무 맛있어
오호,
사장님과 친해 보이는
학생들이 들어왔어
무슨 일일까
어? 인터뷰를 하는건가?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하지만
난 눈치껏 빠져야겠지…?
📸 사진을 통해 본 마을 가게
강엘리엘(사진 및 설명 글)
학교를 마치고 사장님을 만나러 가는 길의 풍경이다. 그때 네비게이션을 켰는데 다른 카페로 안내해서 매우 당황했었다. (도보로 무려 20분 거리에 있는 ㅋㅋ) 하지만 다행히 모둠 친구들의 레이더망에 들어와서 무사히 도착했다.
소소 카페 창가의 모습이다. 예쁜 꽃들로 장식되어 있고, 한자 팻말이 놓여 있다. 팻말에 적힌 한자는 '소소', 많이 웃고 행복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무엇인가 영감이 떠오를 것 같아서 찍어보았다.
우리 모둠 친구들의 레이더에 걸려 들었던 소소 카페의 외관이다. 인터뷰에 앞서 우리는 너무 긴장돼서 의식(?) 같은 것을 치르고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교복을 입은 우리를 알아보셔서 의식을 마치지 못하고 들어갔다.(ㅋㅋ) 심장이 두근두근도 아니고 쿵쾅쿵쾅 뛰었다.
이름처럼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모습이다. 이곳에 우리가 오기 전에 어느 직장인 분들이 계셨는데 우리가 오니깐 나가셨다. '왜 나가셨지', 생각하고 안에 들어갔는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말 딱 4명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처음엔 좀 당황했지만 카페를 우리가 대여해서 쓰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다.
마지막으로 찍은 단체 사진이다. 윤희나 사장님! 저희들에게 음료수도 한 명씩 다 챙겨주시고, 인터뷰 답변도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마을 가게를 만나다 : 마을 가게 사장님 인터뷰
윤희나 사장님(인터뷰이) x 최관우(인터뷰어)
최관우
안녕하세요. 마을 가게 인터뷰를 하러 왔는데 지금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윤희나 사장님
네. 가능합니다. 준비되시면 인터뷰 시작해주세요. 아, 음료 한 잔씩 드시겠어요?
최관우
네 감사합니다! 음, 저는 아이스티 마실래요!
윤희나 사장님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약 5분 뒤)
최관우
이제 인터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료가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마신 아이스티 말고도 맛있는 음료가 많을 것 같은데,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가 무엇인가요?
윤희나 사장님
자몽 주스와 미숫가루가 인기가 많아요. 손님들이 재료가 풍부해서 맛이 좋다고 항상 말씀하세요.
최관우
다음에는 두 음료를 마셔봐야겠는데요? 그럼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윤희나 사장님
아메리카노예요. 이제 쓴맛을 아는 나이가 되어 버려서 그런지 아메리카노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최관우
어른들은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인 것 같지만요. 저희가 가게에 방문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해봤는데, 네이버 후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혹시 이런 좋은 평가를 유지하는 비결이 있으실까요?
윤희나 사장님
비결이랄 것까지는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굳이 하나 꼽자면, 아마 재료를 다른 카페보다 많이 넣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사실 저랑 친하신 마을 분들이 주로 댓글을 달아주셔서 평점이 높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외의 사람들은... 진심이 통한다고 해야 하나요?(ㅎㅎ)
최관우
진심이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에게도 느껴졌습니다! 손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는 것 같은데 카페를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윤희나 사장님
음,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손님들이 잊지 않고 우리 가게를 찾아와 주신다는 것 같아요. 몇 년 전에 한 외국인 손님이 오셔서 쿠폰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1년 뒤에 다시 찾아오셔서 그때의 그 쿠폰을 사용하고 가셨었거든요. 외국인 손님들까지 이 가게를 잊지 않고 찾아준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또 보람찼던 것 같아요. 그 외국인 손님은 그 뒤로도 매년 가게를 방문하고 계셔요!
최관우
소소 카페의 평점이 좋은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소소'라는 이름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나요? 저희가 영어 수업 시간에 가게 소개글을 쓰면서 번역을 해보니 'so so', 그러니까 그저 그런 카페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윤희나 사장님
아! 그거 한자예요. '소소(笑笑)'가 한자로 행복함을 뜻하는데, 저도 북촌에서 소소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이름을 소소 카페라고 지었어요.
최관우
말씀을 들어보니 카페의 이름처럼 소소하고 행복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항상 행복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혹시 카페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이셨을까요?
윤희나 사장님
여러분이 2016년도에 몇 살이였죠? 그때 세월호 사건이 있었는데 기억 나세요? 그때 제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세월호를 잊지 말아 달라는 포스터를 붙여 두었는데, 어르신들이 계속 와서 화를 내시고, 포스터를 떼 가신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어르신들이 조금 무섭게 느껴졌어요. 누가 뭐라고 하면 화들짝 놀라는 트라우마 같은 게 생긴 것도 같아요.
최관우
정말 힘든 일을 겪으셨군요. 포스터를 떼 가셨다니 너무하셨네요. 아마 이곳 북촌 계동에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계셔서 그럴 것 같기도 해요. 왜 굳이 이곳에서 카페를 차리게 되셨나요?
윤희나 사장님
사실 제가 예전에는 음악을 했었어요. 대부분의 음악가가 그렇듯 저도 가난했어요. 하루는 고모가 저한테 연락을 하셔서 북촌에 카페를 차렸는데 조금 도와 달라고 하셨지요. 그 후로 계속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고모가 돌아가신 후, 카페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어요.
최관우
처음 북촌에 왔을 때 북촌의 분위기는 어땠을지 궁금해요.
윤희나 사장님
처음에는 조용한 시골 느낌이었어요. 지금같이 북적거리는 느낌은 아니었지요. 예전에 '1박 2일'을 북촌에서 찍은 적이 있는데 그 뒤로 북촌이 갑자기 유명해 진 것 같아요. 곧이어 드라마 촬영도 많이 하고, 아마 중앙고등학교에서도 드라마를 찍은 적이 있을 거에요.
최관우
북촌이 관광지가 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도 가속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동네에 프렌차이즈들이 많아지면서 기존에 있던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경우를 발견하곤 하는데 혹시 소소 카페에서도 그런 현상을 느끼고 계신가요?
윤희나 사장님
네. 많이 느끼고 있죠. 몇 달 전에 제가 가게 리모델링 공사를 했어요. 그런데 건물주님이 갑자기 월세랑 보증금을 올리시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장사를 그만해야 하나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손님들께 힘을 얻어서 다시 가게를 운영하는 중이에요
최관우
가게를 유지하시기로 하셔서 다행이에요. 소소 카페가 사라진다면 슬퍼하시는 손님들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북촌에 계신 사장님들은 서로 다들 친하신가요?
윤희나 사장님
예전부터 장사하시던 분들과는 서로 친한 것 같아요. 그런데 프렌차이즈 가게들을 비롯해서 최근부터 장사하기 시작하신 사장님들과는 만나면 인사하긴 하는데, 좀 서먹서먹하죠.
최관우
가게 사장님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잘 이겨내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혹시 윤희나 사장님께서는 이곳 북촌에서 꼭 이루고 싶으신 일이 있으신가요?
윤희나 사장님
딱히 이루고 싶은 일은 없지만, 계속 북촌 계동에서 가게를 하고 싶은 것이 제 소원이에요. 손님들과도 계속 만나고 주위 가게 사장님들과도 함께 소소하게 살고 싶어요.
최관우
윤희나 사장님의 소소한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저희도 앞으로 많이 방문하도록 할게요.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했습니다!
윤희나 사장님
아니에요. 제가 답변하기 쉬울 수 있게 노력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최관우
제가 이제 다른 모둠 친구들의 인터뷰를 도와줘야 해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멋진 답변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자몽 주스 마시러 올게요!
윤희나 사장님
네. 안녕히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