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상회
Choongang Sanghoe
Choongang Sanghoe
중앙상회는 계동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입니다. 학생들의 작은 매점과 같은 이곳을 방문하시면 등하굣길 학생들의 오랜 기억을 몸소 느껴볼 수 있습니다.
Choongang Sanghoe has been at Bukchon since 1960. You can buy some drinks and there are many photo cards. If you go to the Choongang Sanghoe, you can feel the old and native atmosphere.
️✒️ 삶이 시가 되는 순간들 : 학생 창작 시
익숙한 장소
신진혁
오늘은 중앙상회의
인터뷰를 하는날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교 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
나에겐 너무 익숙한 곳
찰칵찰칵
어색하게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듣게 된
마음의 목소리
아무리 익숙한 곳이라도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인터뷰가 끝나고
친구들과 작별을 하고
집가는 길에
사진을 찍었다.
찰칵찰칵
너희들도 익숙한 공간에서 한번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흔치 않은 어딘가
원채우
학교에 처음 등교했을 때
무심코 지나갔던 그곳
낯설기만 했던 첫인상
알고 보니 생각과는 많이 달랐던,
흔치 않은 어딘가
어떤 영향에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이곳은,
흔치 않은 어딘가
아름다움
이현채
파릇파릇 새순이 자라는
봄을 닮은 아름다운 사진들
개나리와 벚꽃, 진달래
꽃처럼 아름다운 기념품들
강렬하고 따사로운 햇살같이
아름다운 사장님의 미소
아름다운 중앙상회는
오늘도 문을 열었다
손님들의 갤러리
장예빈
중앙 학생들에게
재미난 기억이 가득한
가장 오래 된 가게
한국 기념품과
한류 사진들이
가게를 꾹꾹 채우고
음료를 사가는 학생들과
기념품을 사는 관광객
손님들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갤러리같은 중앙상회
🎙️️ 시인과의 대화 : 학생 시인 인터뷰
장예빈(인터뷰이) x 신진혁(인터뷰어) x 이현채(PD) x 원채우(편집)
신진혁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시인님의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장예빈
나이는 14살이고 중학교 1학년입니다. 혈액형은 B형이며 제 장래희망은 선생님입니다.
신진혁
모둠의 대표 시인이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장예빈
음, 매우 좋고요. 인터뷰를 당한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습니다.
신진혁
시를 정말 인상 깊게 보았는데요. 혹시 이 시를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장예빈
계동길을 쭉 오르다 보면 오래된 가게들괴 교복을 입은 학생들, 관광객, 동네 사람, 그리고 귀여운 길고양이들도 많아서 볼 거리가 한가득이에요. 이런 계동길 끝자락에 있는 ‘중앙상회’를 많은 사람들이 더 알아주고 방문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신진혁
함께 중앙상회로 인터뷰를 갔을 때가 떠오르는데요. 중앙상회에 처음 들어가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장예빈
학교 정문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이라 매일 등하굣길에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곳이었어요. 그냥 평범한 슈퍼 같은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한국 기념품과 한류 스타들의 사진과 달력 등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상회의 김영해 사장님과 직접 말씀을 나누며, 궁금했던 것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던 것 같아요.
신진혁
그런데 중앙상회에서는 한국 기념품과 사진만 팔았나요?
장예빈
그런 건 아니예요. 일반적인 슈퍼처럼 음료와 간식도 팔고 있었어요. 학생들을 위한 매점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한류 스타들의 사진과 기념품들도 함께 팔고 있는 모습이 중앙상회만의 특별함을 만드는 것 같았어요.
신진혁
이번에는 시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이 참 인상적인데요. <손님들의 갤러리>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예빈
인터뷰를 하면서 중앙상회의 여러 모습들이 기억에 남았어요. 아마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은 기억을 담고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제목을 붙여봤어요. 추억이 가득한건 갤러리잖아요.(ㅎㅎ)
신진혁
‘손님들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이라는 시 구절이 있었는데요. 혹시 시인님께서도 이 공간과 관련된 추억이 있으실까요?
장예빈
인터뷰를 통해 사장님과 알게 되면서 사장님과 잠깐 사적인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런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여서 추억이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신진혁
혹시 시를 쓰면서 특별히 신경 쓴 것이나 힘들었던 것이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장예빈
음, 처음에는 중앙상회에 가서 느낀 점들을 쓰려고 했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래서 직접 인터뷰를 하러 가며 한 생각들을 주로 시에 담았습니다. 시를 쓰면서 공간의 의미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나마 행과 연을 나누면서 생각을 차근차근 풀어내 보려 노력했어요. 시를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시인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시의 의미를 정말 잘 풀어 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을 쓰기 때문이에요.
신진혁
시인님의 시도 모둠의 대표 시가 될 정도로 훌륭한 걸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장예빈
감사합니다. 이 시를 읽는 독자분들도 직접 중앙상회에 방문해 보셨으면 합니다. 중앙상회는 우리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동네 사람들의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곳이니 직접 가보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요즘 사장님의 걱정이 있으신데, 예전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하셔요. 제 시가 작은 계기가 되어 중앙상회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또 관광객들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신진혁
그럼 장예빈 시인님의 시 낭송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