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손한의원
Jabison Oriental Medicine Clinic
Jabison Oriental Medicine Clinic
자비손한의원은 계동의 작고 예스러운 한의원입니다. 카페 공드리 옆의 골목길을 따라 쭉 들어오면 만나게 되는 이곳은 한의학으로 계동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abison Oriental Medicine Clinic is a small and old-fashioned hanok oriental medicine clinic. This place is in charge of the healthy life of Gye-dong residents with oriental medicine.
️✒️ 삶이 시가 되는 순간들 : 학생 창작 시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윤서연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이란 말
너희 한 번쯤은 들어봤지?
이 말은 그냥 뭐,
내 기분을 설명하는거지
내가 알던 한의원은 보통
시끌벅적한 장소에 있는데,
이곳 자비손 한의원은
사람들이 북적되지 않는
조용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
그래서 처음엔
한의원이란 생각을 못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여긴 한의원이야~!”
말하는 것처럼
한의원의 향기가 나
역시 겉과 속은 다른 것 같아!
한의사
김지훈
한의사는 뭐하는 직업이예요?
“한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그냥 치료하는 게 아니지,
환자마다 맞는 처방법을 찾아야 해
사람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는 거지.”
우리나라의 모든 한의사분들에게
고맙다고,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해요!
계동길의 한 한의원
김나현
시끌벅적한
계동길의
좁다란 골목
여러 건물 지나
예스러워 보이는
한의원 하나
직접 지으신
한약과 침으로
치료하는 곳
따뜻한 햇빛처럼
따뜻한 공간과
따뜻한 한의사님
자비로운 마음으로
치료하는
자비손 한의원
마음까지
치료하는
계동의 소중한 공간
🎙️️ 시인과의 대화 : 학생 시인 인터뷰
김나현(인터뷰이) x 김지훈(인터뷰어) x 유수호(PD) x 김리나(편집)
김지훈
안녕하세요. 오늘은 좋은 시를 써주신 김나현 시인님을 모셔보겠습니다.
김나현
안녕하세요.
김지훈
반갑습니다. 모둠의 대표 시인이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김나현
기분이… 좋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시가 조금 잘 써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대표 시인까지 되어 더 기분이 좋네요.(ㅎㅎ)
김지훈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럼 우선 이번 시가 ‘우리 동네’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시인님에게 우리 동네란 어떤 의미인가요?
김나현
우리 동네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저절로 정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시에서는 우리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순간에도 우리 동네의 오래되고 소중한 가치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김지훈
우리 동네에 대한 시인님의 생각이 시 속에 잘 담긴 것 같아요. 시를 쓰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을까요?
김나현
제가 길을 오가면서 본 한의원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어요. 많이 신경을 썼지요. 또 제가 느낀 한의원의 느낌과 다른 사람들이 시를 보았을 때 느끼는 느낌이 최대한 비슷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이렇게 신경을 써서 그런지 한의원에 대한 느낌과 한의원 가는 길에 대해 쓴 부분이 잘 써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김지훈
저도 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비손한의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어요. 저는 시에서 한의원을 ‘따뜻한 햇빛’을 가진 곳이라고 비유한 것이 좋았는데요. 이렇게 비유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나현
자비손 한의원에 인터뷰를 하러간 날 비가 왔었어요. 그런데 비오는 날에도 한의원은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따뜻한 햇빛이 비치는 것처럼요. 아마 전영웅 한의사님과의 인터뷰 과정 속에서 이 따뜻함을 많이 느끼게 되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김지훈
저도 전영웅 한의사님과 말씀을 나누면서 참 따뜻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역시 공간에는 사람의 가치가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시를 쓰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을까요?
김나현
처음 썼을 때는 양이 좀 너무 긴 것 같아서 줄이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내용이 부족해 보이고, 그렇다고 안 줄이려고 하니 내용이 정리가 안 되어 있어 보여서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제목 짓는 것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의원은 한의원인데, 이곳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고풍스러운, 예스러운, 한옥, 따뜻한 등’의 표현들을 붙여보았어요. 그런데 딱 와닿는 것이 없더라고요. 결국 계동길에 있는 한의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괜찮은 것 같아 제목을 ‘계동길의 한 한의원’이라고 지었습니다.
김지훈
이렇게 많은 고민의 결과로 좋은 시가 나올 수 있었군요. 자비손한의원에 대해 시를 쓰면서 공간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셨을 것 같아요.
김나현
네. 원래는 그냥 한의원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조금 특별하다면 한옥으로 된 한의원이라는 것 정도였죠. 그런데 지금은 우리 동네의 소중한 가치를 품고 있는 한 장소로 보여요.
김지훈
앞으로 한의원 앞을 지날 때마다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곳을 바라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시인님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시를 대하실 계획이신가요?
김나현
그냥 읽고 넘기는 것이 아닌, 시인들이 고생을 하신 피땀눈물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고 꼼꼼히 열심히 읽을 것 같아요.
김지훈
답변 감사합니다. 그럼 김나현 시인님과 함께한 오늘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