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구소련이 붕괴하고 동유럽의 공산 정권들이 무너지자 BEE International의 선교사 중 반 정도가 지구 상의 다른 공산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의 목회자를 훈련하기 위해 BEE International에서 떨어져 나와 BEE World를 설립하고 아시아 권으로 이주했습니다. BEE World는 BEE International을 설립했던 딜로우 선교사와 브릿지스 선교사가 구심점이었습니다.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전이었으므로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 사역을 해 나갔고 1995년 호치민 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남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BEE World의 선교사들은 또 다른 공산권을 찾아 아시아로 왔지만, 하나님은 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들이 홍콩으로 이주하기 2년전 하나님은 C&MA 소속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김사무엘 선교사의 임지를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꾸셨고, 김 선교사는 2년 가까이 중국 사역을 하며 교회 지도자를 훈련할 좋은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홍콩 공항에서 BEE에 대해 처음 소개받았습니다. 김 선교사의 아내는 《왕의 초대》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왕의 초대》
남편이 홍콩에서 열린 C&MA 선교 대회에 다녀오는 길에, 비행장에서 어느 선교사로부터 BEE(Biblical Education by Extension, 성경 연장 교육) 사역을 처음 소개 받았다. 남편은 일전에 중국 허난성 일대의 지하 교회 지도자들의 집회에 3일 간 초청 받았던 때를 기억한다. 남편은 그때 너무 갑작스럽게 초대를 받아, 그들이 쏟아내듯 하는 질문에 깊이 있는 성경적인 답을 주지 못했던 것이 늘 마음에 가시처럼 걸려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이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있을까 고심했다.
......
남편이 이러한 고민 가운데 들은 BEE 이야기는 희소식이었다.
"그래, 내가 찾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는 무릎을 딱 쳤다.
당시 공항에서 만난 사람은 BEE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이사회에 보고할 자료를 가지고 미국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로 이렇게 BEE는 BEE World를 통해 한국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