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최태윤, 소원영, 신기헌, 오재우, 비락의 재원, 타조, 효심, 제강
극단 비락의 작업 방법론: 프로세스 중심과 협업. 대본 유무와는 관계없음
극단 비락의 신체 워크숍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워크숍이었다. '전체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대중속에서의 개체적 독립성은 온전히 보장 받을수 있는가?', '권력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이에 대한 답을 위해 두 가지를 인지하고 시작하였다. 첫째로 이 워크숍은 개인으로부터 출발하고,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 집중한다, 그것을 토대로 전체가 이루는 하모니를 관찰하게 된다. 두 번째로 그 관계를 신체로 표현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우리는 긴장과 이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첫 시작은 신체와 코미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웃음은 기본적으로 에너지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나온다(계단을 걸어가다가(균형) 넘어졌을 때(균형이 무너짐)). 하지만 그 대상이 동정을 필요로 하는 대상이거나, 에너지가 특정한 이유로 인해 불균형하다면(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계단에서 넘어진 경우)에는 웃음이 나오지 않고 동정의 느낌을 가지게 된다.
또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조종하듯 다루는 게임에서는 에너지는 전달해 주는 사람이 느끼는 에너지와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의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록 전달자가 느끼는 에너지는 작을 수 있지만 수용자가 느끼는 에너지는 완전히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은연중에 저지르는 행동들이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사적 공공장소
Day 2에서 말한 1% 법에 의해서 만들어진 장소이다. 흔히들 '대기업 앞 정원'으로 부른다. 종종 맥락을 이해할 수 없는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고, 미디어 언론의 건물인 경우 커다란 전광판을 설치하여 환경을 사유화한다. 우리는 대기업의 권력을 과시하는 공공 장소로 이해한다.
틈. 사이공간
도심의 큰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비어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곳은 분명 공공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나의 공간도 아니고, 너의 공간도 아니고 누구의 공간도 아닌 공간이다.
모방 mimesis
해외에서의 도시 공간 활용 사례가 국내에서 모방되는 것이 있다. 문제는 이런 도시 공간의 활용 사례들이 지역적인 공간의 맥락을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도입된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로 겨울만 되면 설치되는 도심의 루미나리에와 청계천의 올덴버그 조각의 경우에 그렇다.
대화 conversation, dialogue
도시 공간에서 권력은 일방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그 속도 또한 빨라서 폭주적 근대화/압축적 현대화를 이루었다. 이와 관련해서 일상에 충돌하는 두 그룹을 한공간에서 일시적으로 공존시킴으로서 대화의 장을 여는 수잔 레이지의 작품을 이야기하였다.
동의 consensus, agreement
서울시는 최근 디자인 수도 2010 선정을 기념하여 서울 도시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간판을 일률화하는 작업을 하였다. 문제는 이 작업이 지역 주민과의 대화 없이 일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바꾸길 요구하였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임기 내에 실적을 올리겠다는 속도 행정과 맞물린다.
틈새 공간의 활용
사이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이야기 하였다. 우리가 매번 다니는 길 속에서도 사이 공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이질감과 여유감을 동반하는 공간이다. 흔히 고등학생들이 담배피기 위해 숨을 만한 골목길을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공간들은 우리에게 늘 다니는 공간을 새롭게 보게 해 준다.
도심 전망 투어
도심 속에서 높은 시선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 장소를 찾아 안내하는 일종의 여행사를 만들어 본다. 이러한 공공 공간들은 권력의 흐름이 가시화되는 장소로 쉽게 접근할수 없어 우월한 시선을 확보하고, 혹은 감시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장소들은 Activist들이 전략적으로 점유할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장소에 접근하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
2:30 소원영의 웹 기술 발표
3:30 극단 비락과 함께한 신체 워크숍
6:00 돼지고기 식사
7:00 송호준 작가의 발표 : 이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오픈소스 인공위성
8:00 프로젝트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