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고물로부터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이어졌고 조나 부르커-코헨과 캐서린 모리와키의 도움을 통해 조금씩 더 구체적인 작품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품의 가장 큰 개요는 전기가 통하는 전도체와 부도체를 구분하여 전기가 통과하게 되면 아두이노 보드와 MAX/MSP를 통해서 미리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연결 장치를 통해 소리를 발생시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위치 역할을 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관건인데 그 스위치는 널려있는 고물 중에 어떤 요소라도 가능한 것이었다. 게임기나 음향기기와 같은 전자 제품의 스위치들을 활용하는 참가자들이 있는가 하면 패브릭이나 인형과 같은 부도체에 금속 테이프와 같이 전도체 역할을 하는 매개체를 부착하여 아날로그적인 매타포를 가진 스위치로 활용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무언가 멋진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놀이하듯 만들고 보여주고 나누는 즐거운 제작 과정이 계속해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