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의 마지막 날에는 오전의 제작 시간에 이어 작품의 테스트 및 공개 퍼포먼스를 위한 리허설이 오후 시간에 이어졌다. 악기의 구동 여부와 각각의 제작된 악기에 원하는 MIDI 사운드를 배정하여 합주에서 만들어낼 다양한 사운드를 구상했다. 저녁 7시가 되어 예정된 공개 퍼포먼스가 시작되었고 참가자들은 한명씩 자신의 작품의 의도와 작동 원래 등을 소개하였다. 제법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했는데 알고 보면 매우 간단한 원리의 악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한 듯 악기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우리가 얼마나 기계라는 것에 대해 멀고 어렵게 느끼고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한명씩 자신의 악기를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다같이 합주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어떤 화성이나 박자도 없는 소음에 가까운 연주였지만 소리 보다는 악기들이 가지는 재미있는 인터페이스들과 참가자들의 과감한 퍼포먼스들이 더 큰 의미를 가지는 연주회였다. 3일 동안 참가자들이 함께 협력하며 작업한 그 시간들이 정겨운 분위기에 묻어나며 마지막까지 매우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