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 디자인 수도를 준비하며 도시공간의 시각문화와 전반적인 질서를 디자인하는 정책은 '한강의 기적'과 폭주적인 속도로 개발된 서울과 대한민국의 도시공간, 그리고 88 올림픽을 중심으로 서울을 현대화 했던 과거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면 기한 안에 최대한의 공사를 진행하여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 전국민이 무모한 전력질주에 동참한다.
이러한 성향은 가까운 일본의 예와 비교할 수 있다. 한 미술관이 지어지기까지 전문가와 지역 주민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 함께 대화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각자 자신의 지평에서 고민하여 신중하게 선택하여 건설이 이루어진다. 공사 시간 대비로 비효율적일 수 있으나 평균 수명이 20년 정도인 국내의 아파트 건물을 생각하면, 결국에는 더욱 효율적이다.
목표 초과 달성을 위한 폭주의 부작용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등의 사고에서 가릴것 없이 드러난다. 이러한 성향은 안전 불감증 뿐만 아니라, 다수의 암묵적 동의 하에 개인이 순응하는 국민적인 성향을 만들게 된다. 또한 실용성 위주의 사고 방식은 장기적인 계획을 불필요하게 이해하고, 개인의 소득이 모든 생산과 소비의 가장 중심 축이 된다.
서울시는 현재 공공공간과 사유공간의 틈새에서 상업 행위를 하던 노점상들을 급격하게 철거하고 있다. 위생적으로 하자가 있고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점상은 단계별로 줄여가거나 그 형태를 변화하고, 상인들이 생존할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노점상에 문제가 있다는 근본적인 원리에는 동의하지만, 질서를 앞세워 폭력을 행사하고, 이것 또한 초고속으로 진행되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수 없다. 정돈되어 있지만 생명력이 없는 거리를 원하는지, 아니면 자생적이고 활기 발랄하지만 즉흥적으로 구성된 거리를 원하는지는 서울 시민들과 시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
1% 법은 수수료를 내듯이 신축 건물 공사비의 일부를 도시 풍경을 꾸미는 공공미술을 위해서 납부해야하는 법이다. 여의도와 을지로 지역의 기업 건물 공공미술, 그리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공공 종형물까지 적용되는 이 법은 강제적으로 적용되고, 예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무자에 의해서 집행된다. 지역 사회와 주변 환경과 연관성이 없는 작품을 설치함으로서 도시의 풍경은 우후죽순으로 조합된 졸작이 된다. 예술 작품 또한 일반인과 소통할수 있는 창이 부재하여, 관심과 관리에서 떨어지기 쉽상이고, 결국 도시 공간을 섹션별로(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 없이 특정 지역구만을 중심으로) 관리, 개발하여 공간의 문화산업화를 초래한다.
청계천 복개 사업, 서울시 공공미술 '아트 인 시티', 그리고 2008년 간판 디자인 일률화로 이어지는 서울의 공간을 포장하는 브랜딩 기법은 날로 확산되고 보편화되어간다. 간판과 간판 사이의 틈새 공간 까지도 국가가 개입하여 획일적인 제도에 따르기를 의무화한다. 이전에는 모든 간판이 괴성을 지르듯이 자신을 드러내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면, 이제는 모든것들이 똑같은 음색으로 속삭이고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혹자는 이러한 정책이 도시공간을 정화하는 선진 제도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결정되고, 선택의 폭이 없이 획일적인 규칙은 결과적으로 모노톤의 도시공간을 초래한다. 개인의 이해에만 연연하는 상인과 디자인 실무에 종사하는 전문 디자이너, 그리고 행정가들은 체계적인 계몽과 성숙을 고려하여 그들이 함께 만드는, 다양한 정체성을 담보하는 도시공간이 되어야 한다.
도시공간의 성격을 음악 장르를 통해서 이해를 시도한다.
국악: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하지만 귀족과 서민의 취향에 극단적인 차이가 있고. 실험성이 배재되어 있다. 도시공간에 남아있는 한옥이나 전근대 가옥들은 토속 박물관과 같이 이질적인 이미지로 남게된다. 때로는 어디인지 모르게 어색한 계량 한복처럼, 오리앤탈리즘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한 방식으로 보존되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 사선 안에서 한정된 악기로, 정해진 방식으로 연주되는 콘서트 음악은 개발 도상국의 도시계획: 아파트 단지, 서민 아파트. 대로 위주의 도시 공간과 유사하다.
뽕짝: 자극적인 멜로디와 반복적인 리듬 안에서 무한 재생된다. 극소수의 악기로 연주되며, 후작업 (포스트 프로덕션)에 의해서 완성된다. 이는 효율성을 내세워 모든 집의 기와를 파란색 슬래이트로 갈아버린 한국의 70년대 마을의 모습이 연상된다.
리믹스, 매쉬업 음악: 파편적인 공간 조각들의 모음, 사적 영역과 공적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 과거, 전통 그리고 현대가 미래라는 희망 아래에서 뒤섞인다. 독립적으로 완전한 상태의 공간 (음악)들을 즉흥적으로 섞어서 그 의미를 변화시키고, 재맥락화 하며, 다양성 보다는 모든것이 혼합된 형태의 중립성을 유지한다. 이는 저작권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여 P2P와 온라인 스트리밍 등에서 모은 데이터로 만들어진다. 매쉬업은 홍대 앞, 삼청동, 신사동, 압구정과 같이 매일같이 새로운 건물이 생기고, 그 인테리어는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유동인구의 경제에 기반한 지역과 같으며, 실제로 건물 외부의 스피커에서 쉴세없이 나오는 음악의 형식이기도 하다.
엘레베이터 음악과 노이즈: 일률적인 제작방식으로 필요를 위해서 상업 자본 하에 제도적으로 만들어지는 음악이다. 작곡가와 연주자, 가수, 그리고 관객의 관계는 익명의 다수라는 가정 하에 무관심으로 유지된다. 음악의 필요성은 노이즈를 줄이기 위함이고, 다른 사람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국제 공항, 지하철 역, 쇼핑 몰, 등과 같이 독립적인 색갈 없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공간과도 유사하며, 그러한 공간에서 종종 들리고는 한다.
토론 중간 노트
본 노트는 워크숍 2일째의 대화 내용이 중심이다. 워크숍 1일째에 토론한 시위문화와 미디어 구조에 대한 비판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있다.
권력의 흐름.
폭주적 근대화와 압축적 현대화.
졸속행정의 스펙트럼: 간판/전광판/노점상
권력과 전시행정
디자인 올림픽을 위한 행정과 디자인. 간판 일률화
강남/압구정/ 노점상 파괴. 내몰리기.
전광판 비판.
G.R.L. Light Criticism
Light Pollution
강제/ 봐야한다는것. 웹 배너처럼.
간판.
당사자의 동의 없이 선택의 폭이 없는. 획일적인.
획일적인 디자인. 결과는 모노톤. 국가가 감당할 수 없다. 상인들을 위한 계몽(성숙)이 아닌 자의에 의한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양한 정체성을 담보하는 도시공간이 되어야 한다.
간판이. 방치된 공공의 개념이었다면. 이 틈세 자리가 국가가 나서서 개입을 하니.
네이버, 다음 광고 컨트롤 / 파이어폭스 플러그인
서울의 공공장소
공공-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방치된 공터
폭주적 근대화/ 압축적 현대화
강제성 1% : 문화적 게토화와 관련 → 수수료처럼 도시 풍경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
파편들이 굴러다디는~, 예술에 무지한 사람들일수도 있다.
마노비치의 공간 : 물리적인 공간 층위 위에 데이터가 중첩된 공간
미디어 개입이 그 물리적 공간과 데이터 공간을 이어줄 수 있지 않을까? 혹은 관통하는 흐름.
공공미술 Attack → 지속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
“문화적 폭력” : 자신의 의지가 아닌 상태에서 받는 것이 아닌 의지에 따른 성숙(계몽)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환상의 역사만을 재현하려 한다.
군중심리 : 성숙한 시민이 결정에 대해 약해질 수 있는 문제
도시의 섹션화 : 상암, 동대문 ...
도시계획에 있어 행정적 부분이 크다. 서울시의 시스템의 흐름에 대해 정확히 짚는 게 필요할 것 같다. → 의외로 많다! → 이후 개입 여지가 보일 수 있다. →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유휴 공간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요구하는 행동 등) →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해킹하는 경우가 있어서 불신하는 면이 있다.
최소한의 자료 아카이브(상인들에 대한 인터뷰 등)가 필요하다.
다수의 암묵적 동의에 의해 터지는 문제들이 예쁘게 포장된 행정의 이름으로 나가곤 한다.
음악처럼 도시 공간을 믹스하는 어떤 것.
워크숍의 주제가 드러나는. 대부분 수용하는 구조.
시뮬래이션된 공공장소로서의 미술관, 도시공간의 미술관화
웹 Streaming. 네트워크 커낵션의 중요성
파편적 아이디어들.
태그.
댓글
현수막.
태그 클라우드 – 메타 담론들에 대해서
2:30 상상마당 집합
3:00 자크 랑시에르 강연
4:00 토론
7:30 Real Edu 워크숍
9:30-11:00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