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나 최현주
인간의 수명은 늘어났으나 현대인들은 시간이 없다고 한다. 특히 도시인들은 언제나 시간이 문제이다. 현대 도시인들의 시간부족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시간을 길이 단위로 보는 것이 아닌, 평행적 또는 독립적 존재로 생각하는 것을 출발로, 작가는 이동형 오브제를 가지고 다니며 2007년과 2008년 서울과 베를린의 다양한 도심 공공 공간에서 불시에 불특정 행인들과 교섭하여 참여를 유도했다. 이를 통해 현대 도시인들간의 시간의 소통을 이야기하고자 했고, 존재로부터 시간을 떼어내어 거래하는 모순적 행위를 통해 직접 시간 그 자체를 체험하게 하며 시간 또는 시간에 대한 판단의 상대성을 드러내도록 했다.
한국,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