這是首「雨」這個主題融合爵士曲風的感性嘻哈。防彈少年團將練習生時期的回憶唱進歌裡,被莫名的憂鬱和煩悶籠罩的日子,將不帶雨傘走在下著雨的街上所看見的風景和感受到的心情,寫成短短的歌詞。平靜的爵士鋼琴和低音提琴的演奏,增添了歌曲的孤寂感。
(在那下著雨的陰沉首爾城裡)
奔馳的車輛 從四面八方湧入的雨傘
天氣陰沉 但空氣卻清新
(那雨停歇 水漥裡映照的)
淺灰色背景 我為什麼會停在這裡
是有太多想法 還是什麼都沒想 實在不清楚
在外頭逐漸亮起的時候從睡夢中醒來
用疲憊不堪的手揉了揉頭髮
昨夜未能完成的歌曲筆記
今天要結束 眼睛緊緊閉上 深吸了一口氣
要辯解什麼? 我試著編造
反正做不到 就隨便編個理由傳過去
視線一轉 窗外是一片灰
灰色時刻的灰色大廈 灰色街道上的灰色雨水
這世界的一切都很緩慢
從睡夢中醒來的弟弟說話老是含糊不清
無辜的冰箱讓我開了又關
因為那排山倒海而來的莫名空虛感
我覺得自己無論如何得先出門
甚至不帶一把雨傘
好清楚 雨水落入這世界的聲音
噗嗤地笑了 這最棒的背景音樂
我像瘋子一樣哼著歌
現在是幾點呢
在那下著雨的陰沉首爾城裡
依然無法入睡的我逐漸模糊
那雨停歇 水漥裡映照的
描繪出今天格外落魄的我
下著雨的夜 敲打窗戶的雨水 也敲打著我的心
握著痠痛的肩看了訊息 「最近怎樣?」
朋友的問候簡訊讓我變得感性
嗅聞雨水潮濕的氣味
深了個懶腰之後 我走向洗手間
對鏡中尚未睡醒的我打聲招呼
沒有要跟誰見面 卻洗了個莫名久的澡
宿舍外面依然下著雨
明明也沒地方可去 卻帶著雨傘
四處閒晃漫無目的
那髒了的鞋子上 彷彿是要告訴我雨水的存在般留下了水痕
我是否也像雨一樣 是在你心裡留下痕跡的人呢
如果不是的話 還是就像突如其來的陣雨
只是一閃而逝的存在呢
在那下著雨的陰沉首爾城裡
依然無法入睡的我逐漸模糊
那雨停歇 水漥裡映照的
描繪出今天格外落魄的我
撐起身 正覺得身子沉重時看了看窗外
我的身體彷彿是天氣預報 外頭正下著雨呢
望著凝聚在窗上的雨水我感覺到
那就像是我心裡流下的眼淚
將那曖昧感拋到腦後 看了看外面 就像我的情況
如旋律般落下的雨 一切都是行板
準備好出門 撐開那把和我人生相似的皺巴巴的傘
邊走邊聽雨聲的瞬間
想著這雨究竟是為誰而下的呢?
撞擊在寂寞灰色水泥上的聽覺
Come slow down
在那下著雨的陰沉首爾城裡
依然無法入睡的我逐漸模糊
那雨停歇 水漥裡映照的
描繪出今天格外落魄的我
即使這雨水停歇 那烏雲散去
我仍呆愣地站著 一動也不動
一言不發地俯瞰著世界
看著那裡落魄的自己
(비가 오는 짙은 색 서울 그 위에)
달리는 차들, 사방에 꿈틀대는 우산들
날씨는 흐림 공기는 맑음
(저 비가 그쳐 고인 물 위에 비쳐진)
연회색 배경의 난 왜 여기 멈춰 섰을까
생각이 많은 건지 없는 건지 잘 몰라
바깥이 환해졌을 때쯤 잠에서 깨
피곤에 찌든 손으로 연신 머리를 쓸어대
지난 밤 완성치 못한 노래의 메모장
오늘은 끝낸다 눈 질끈 감고 한숨 푹 쉬어보네
뭐라 변명해? 말 지어보네
어차피 못한 거 그냥 아무 말이나 지어 보내
시선을 돌린 창 밖은 온통 회색 빛
회색 시의 회색 빌딩, 회색 길 위의 회색 비
이 세상 모든 게 느려
잠에서 깬 동생 자꾸 말끝을 흐려
죄 없는 냉장고 또 열었다 닫어
밀려온 알 수 없는 허전함에
일단 나가야겠다고 생각하지
우산도 하나 없이
선명해 비들이 세상에 닿는 소리
피식 웃어, 최고의 배경 음악
미친놈처럼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몇 시일까
비가 오는 짙은 색 서울 그 위에
여전히 잠 못 이루는 내가 흐려지네
저 비가 그쳐 고인 물 위에 비쳐진
오늘따라 더 초라한 내가 그려지네
비 내리는 밤 창문을 노크 하는 비는 때리지 마음을
시큰한 어깨를 잡고 확인한 문자 “요즘 어때?”
친구의 안부문자는 나를 감성에 젖게
만들지 눅눅한 빗방울의 향기를
맡으며 기지개를 편 다음 난 화장실로
간 뒤 잠에서 덜 깬 거울 속 내게 인사한 뒤
만날 사람도 없는데 괜히 더 길게 샤워를 하지
숙소 밖 여전히 비는 내리네
갈 곳도 딱히 없는데 우산을 챙긴 채
처벅처벅 걸어 정처 없이
더러워진 신발에 비는 존재를 알리듯 흔적을 새기네
이처럼 난 너에게 비처럼 흔적을 새긴 사람일까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내린 소나기처럼
그저 왔다가는 존재는 아닐까
비가 오는 짙은 색 서울 그 위에
여전히 잠 못 이루는 내가 흐려지네
저 비가 그쳐 고인 물 위에 비쳐진
오늘따라 더 초라한 내가 그려지네
몸을 일으켜 찌뿌둥하다고 느낄 쯤 창문을 볼 때
내 몸을 예상이라도 한 듯 비가 내리고 있네
창문에 맺혀 있는 빗물들 바라보며 느끼지
마치 내 마음속을 흐른 눈물들
미묘함 뒤로 밖을 보면 내 상황 같애
선율같이 내리는 비에 모두 다 안단테
준비를 하고 나가, 내 인상처럼 구겨진 우산을 쫙 펴고
걸으며 빗소릴 듣는 순간
이 비는 누굴 위해서 내리는 걸까?
쓸쓸한 회색 시멘트 위 부딪혀 때리는 청각
Come slow down
비가 오는 짙은 색 서울 그 위에
여전히 잠 못 이루는 내가 흐려지네
저 비가 그쳐 고인 물 위에 비쳐진
오늘따라 더 초라한 내가 그려지네
나 이 비가 멎어도 저 구름이 걷혀도
우두커니 서 있어 이 모습 그대로
아무 말도 않은 채 세상을 내려다봐
거긴 아름답지 못한 내가 날 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