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전염성 질환

1. 개의 전염성 질환



1) 개 파보바이러스 감염증(파보 장염)


파보바이러스가 원인체이며, 잠복기는 4~7일이다. 감염시 사망률은 1~3개월령의 강아지에서 가장 높다. 감염은 주로 감염동물과의 직접접촉이나, 감염동물의 분변, 소변을 통해 이루어진다. 때로는 감염동물의 물건이나 감염동물과 접촉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감염이 이루어지게 되면 주로 장 융모에 침습하게 되는데 장 융모를 파괴하여 전해질, 수분, 영양분의 흡수를 저해하고, 손실을 일으킨다. 질환의 회복 후에도 최소 15~30일이상 분변으로 배출된다.

주증상은 구토와 설사(특히 혈변)이며, 식욕부진, 기력부진, 탈수, 쇼크 등을 유발한다. 이 질환이 이환된 후 적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전해질 및 수분, 영양분 소실을 비롯하여 2차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주요증상 : 구토, 설사(혈변), 식욕부진, 기력부진


2) 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장염)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체이며, 잠복기는 5일전후이다. 파보에 비해서 치사율이 높지는 않으나, 면역력이 떨어진 어린강아지나 노령이 강아지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파보 바이러스와 같이 장 융모세포를 주로 공격하는데 손상범위는 파보장염에 비해 덜하다.

파보바이러스와는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는 장세포 뿐 아니라 호흡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구토, 설사이외에도 콧물, 재채기, 식욕부진 등 다양하다. 파보바이러스와 동반감염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경우 치사율은 증가한다. 또한 구토, 설사 등 장에 관련한 증상 뿐 아니라 호흡기로도 이환되어 폐렴, 기침, 재채기 등을 유발하여 만성적으로 강아지를 괴롭히는 질환이다.


3) 개홍역(개디스템퍼 바이러스 감염증)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가 원인체이며, 호흡기 및 소화기, 신경계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감염개와 직접접촉(분변, 콧물, 타액, 눈꼽, 소변 등)으로 감염된다. 잠복기는 3~7일이며, 신경계로 이환된 환자의 경우 사망율이 80~9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기침, 콧물, 재채기, 결막염, 식욕부진 등 호흡기 증상을 비롯하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경련, 보행이상, 선회운동 등의 신경계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코나 발바닥에 각질화를 나타내기도 한다.


4) 개 전염성비기관염(켄넬코프)


주로 집단사육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원인체가 관여하는 질환이다. 주로 관여하는 원인체는 B.bonchiseptica라 불리는 세균을 비롯하여 개 아데노바이러스 타입2, 개 디스템퍼바이러스, 개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잠복기는 5일전후이다.

증상은 마른기침과 발열 식욕부진이 특징이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주에 걸쳐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5) 광견병

광견병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가장 위험한 인수공통 질환중 하나이다. 잠복기는 7일정도이며 이시기를 거치면, 증상을보이며 사망하기에 이른다. 국내에서 발생은 흔하지 않으나, 일부 산간지역 및 야생동물을 통한 감염보고가 있어 주의해야한다.

광견병의 점파는 교상을 통해 주로 이루어지는데 타액, 소변을 통해 전염된다. 광견병에 감염되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이후 침을 많이 흘리고 난폭해진다. 이후 근육의 마비를 동반하게 되는 저작근의 마비를 보여 음식을 씹거나 삽키지 못하며, 일부근육의 마비를 보인다. 이후 횡격막의 마비를 보이며 사망에 이른다.

광견병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사람에게도 치명적이어 주의해야하며, 국내에서는 법정전염병으로 예방접종이 의무화 되어있다.




6) 개 전염성 간염

개 전염성간염의 원인체는 개 아데노바이러스 타입1이다. 감염견과 직접 적촉하거나 타액, 분변 , 요의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소변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되어 주 감염원이 된다. 잠복기는 2~8일이며, 급성 간염을 유발한다. 사명률은 약 30%에 이른다.

감염시 초기 콧물, 눈물, 발열이 계속되나 간부전과 유사한 증상이 관찰된다. 어린 강아지의 경우 매우 빠르게 질병이 진행되어 마치, 중독증상과 같이 빠른속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주로 설사, 고열, 구토, 황달증상을 보이며, 경련 등 신경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7) 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사육시 감염이 쉬우며, 파라인플루엔자 빙러스가 원인체이다. 개의 전염성 비기관염의 원인체중 하나이다. 증상과 특징은 개 전염성 비기관염과 유사하다.


8)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이 질환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infuluenza A)가 원인체이며, 비교적 최근 발병되는 개의 호흡기 질환이다. 최근 이환되고, 발병하기 시작하여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개체가 적어 감염율이 매우 높고, 비말을 통해 공기로 감염이 가능하여 예방하기가 매우 쉽지않은 질환이다.

김염시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유사하여, 기침, 콧물, 기력부진, 고열, 폐렴 등을 일으킨다. 사망율은 비교적 높지 않으나 대증요법 이외에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고, 질환의 지속시간이 길어 오랫동안 개를 괴롭힐 수 있는 질환이다. 더구나 면역력이 낮은 노령동물에서는 사망율이 보다 높고, 심혈관계 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개에서 방어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방법이다.



2. 고양이의 전염성 질환


1)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Feline pnaleukopenia virus infection)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은 고양이 파보바이러스(feline parvo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집단 사육하는 장소에서 이환이 많으며, 어린고양이와, 나이든 고양이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때론 증상이 없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다른 고양이와의 접촉시 주의해야 한다. 주로 분변, 소변 등에의한 접촉감염이 이루어지며, 임신묘에서 발병될 경우 유,사산을 비롯하여 전정계나 소뇌에 이상이 있는 태아를 출산 할 수 있다.

고양이에서 파보 바이러스는 경구를 통해 침입하여 림프절을 통해 혈액으로 이동하고, 장조직 및 골수에 침입한다. 그래서 강아지 파보장염과 유사하게 소화기 증상을 줄 이루지만 골수억압으로 인해 백혈구감소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임상증상은 백신이 되어있지않은 어린 고양이에서 가장 심하며 급사할 수 있다. 급작스러운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으며, 수시간만에도 심각한 상태로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주증상은 고열, 구토, 식욕부진, 복통이다. 질환에 이환되면 장조직이 섬유화되어 치료후에도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정상변으로 돌아가는데 수주가 걸리기도 한다. 보행이상이나, 사경, 시력이상 등의 문제도 유발 할 수 있으며, 이경우 대부분 태아시기 어미로 감염된 경우이다.


2) 고양이 상부 호흡기 질환


고양이 상부 호흡기 질환은 다수의 원인체가 관여할 수 있다.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feline herpesvirus), 칼라시바이러스(calicivirus)가 주 원인체 이며,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와 클라미디아(chlamydia) 또한 관여 할 수 있다. 이들중 허피스바이러가 가장 심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며, 이들은 상하부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안구질환, 구강내 질환도 함께 유발 할 수 있다.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feline herpesvirus 1) : 전연령대의 모든 고양이에서 발병가능하며, 주로 삼차신경절에 잠복하였다가 면역억제가 발생하면 증상이 발현된다. 상부호흡기 증상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KCS), 결막염, 포도막염, 각막궤양, 폐렴 등을 유발한다.

칼리시 바이러스(calicivirus) : 주로 어린 고양이에서 발병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이 가능하다. 이 바이러스는 체외에서도 수주동안 생존이 가능하며, 회복된 고양이라 하더라도 길게는 1년이상 바이러스를 배출 할 수 있다. 상부 호흡기 증상이외에도 고열, 결막염, 구내염등을 유발 할 수있다. 간혹 다리를 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입냄새가 심하고, 식욕이 떨어진다면 반드시 체온을 측정해 보아야 한다.

클라이디아(chlamydia) : 주로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을 때 이환될 수 있어 어린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하나, 어느 연령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회복한 고양이는 보균자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주로 결막염 등 안과 증상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호흡기 질환도 유발 할 수 있다. 임신 고양이에서 유산도 유발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 집단 사육시 많이 발병하며, 회복한 고양이는 보균자로 남을 수 있다. 주로 결막염 등 안과질환을 유발하나 폐렴등 호흡기 질환또한 유발 할수 있으며,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 상부 호흡기 질환은 이환된 환자에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흔하고, 치료된 고양이라 할지라도 보균자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충실히 진행하고, 질환이 의심되는 고양이와의 접촉을 피해야한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자주 발생하므로, 어린고양이에서 매우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3) 고양이 먼역 결핍증(FIV) 및 고양이 백혈병(FeLV)

고양이 면역결핍증과 백혈병은 주로 교상을 통해 발생하며, 면역억제를 일으켜 2차적 합병을 유발하여 사망케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 고양이 면역결핍증(Feline immunodeficiency virus infection; FIV) : 질환의 이환은 주로 교상에 의해 발생하며, 일반적인 접촉에의해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임상증상은 감염 6~8주정도 시기에 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흔하다. 고열과 백혈구 감소증을 일으키며, 안과질환을 비롯하여, 신경증상 또한 유발할 수 있다. 감염고양이는 림프종과 같은 종양 발생비율을 높이며, 이와연관된 질환 및 증상을 일으키거나, 면역 억제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여 이와 관련한 증상을 유발한다. 수년동안 무증상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어려워,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진단을 모호하게 하며, FIV의 일부 혈청형에서만 효과가 있어 백신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추천되지 않는다. 고위험군의 고양이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 한다.

- 고양이 백혈병(feline leukemia virus infection) : 고양이 백혈병은 종양(특히 림포마), 빈혈, 2차감염 등 다른 질환들을 많이 유발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배출은 타액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나, 유즙, 소변, 분변으로도 배출된다. 감염은 주로 교상에의해 발생하나 분변이나, 소변의 직접 접촉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4~6주로, 빈혈,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림프종, 림프육종을 비롯하여 면역억제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비특이적 증상(고열,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4)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eline infectious peritonitis;FIP)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은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형태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후 발생한다.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다른고양이와의 접촉이 있는 고양이에서 상당후 발견이 되고,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에서도 적지않게 이환이 되어 있는 바이러스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고양이 모두가 전염성 복막염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 과정을 거쳐야지 발병하며, FIP발병 고양이는 대부분 FIP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아 전염가능성은 높지 않다.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분변으로 배출되어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고양이는 대부분 가벼운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들중 일부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FIP를 유발하여 복막염을 일으킨다.

감염고양이는 식욕부진, 구토, 고열등을 일으키고 50~75%는 복수가 관찰된다. 하지만 복수를 유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경우 증상이 모호하다. 복강내 육아종성 염증을 일으키며, 림프절이 확장된다. 이밖에도 안구증상(포도막염 등), 신경증상을 동반 할 수 있다.

이 질환은 확진이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혈액검사나 뇌척수액 검사, 복수를 통해 진단하지만 전염성 복막염과,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완벽한 구분은 불가능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단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임상증상과, 혈액검사, 복수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이 질환의 확진은 조직검사 또는 부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질환이 발생한 고양이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고,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90%이상 사망에 이른다.

이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노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고양이이의 분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단으로 키우지 않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노출된 경우가 많아 완벽한 예방이 어렵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있으나, 이미 노출된 경우 그 효과를 보장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