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위험성

1. 비만의 위험성

비만은 과도한 체지방의 축적을 일컫는 말. 실제 반려동물의 25~40% 가 과체중인 것으로 조사된다. 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고 기존의 질병을 악화시키기도 하며 반려동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비만은 관절염, 당뇨, 지방간증, 고양이 하부 요로계질환, 중성화된 암컷에서 요실금, 변비, 피부염, 심혈관질환 및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 게다가 수술 시 마취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비만인 중년령 고양이는 정상체중인 고양이보다 사망 위험성이 3배 높으며 개의 경우 2년 정도 수명이 짧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 비만 발생의 원인

비만은 에너지의 사용량보다 에너지의 공급이 초과할 때 발생한다. 비만의 진행에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 예를 들면 사료량에 비해 야외활동이 부족하다거나 집에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간식을 과도하게 준다거나 하는 일은 가정에서 빈번히 일어난다. 또한 중성화 수술을 한다거나 나이, 신체 활동 정도가 변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종류, 같은 양의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들이 바뀐다면 사료의 종류와 급여량을 조정하는게 필요하다.

때로는 보호자의 비만이 반려동물을 비만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보호자의 운동부족이 반려동물의 운동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보호자의 고칼로리 식사습관이 반려동물에게 고칼로리 간식을 줄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비만한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이 비만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비만의 위험성이 높은 종들도 있는데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비글, 카발리아 킹 샤를 스파니엘 등이다. 중성화 수술도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중성화 된 수컷고양이와 중성화 된 암컷 강아지가 비만하기 쉽다.

비율은 낮지만 질병, 약물에 의해 비만이 유도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 말단비대증 등의 질환에서 체지방 축적이 과도해질 수 있고 스테로이드나 페노바비탈 같은 항경련제 투약시 식욕 증가에 의한 비만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비만이라고 진단되었을 때는 호르몬질환과 같은 내재적 요인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