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투약시 주의사항

1. 내복약

내복약 복용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효과는 정확한 투약 용법을 지켰을 때만 가능합니다. 약물 복용에 대한 복약 지도는 담당 수의사 또는 안내 데스크를 통해 진행합니다. 하지만 미처 이야기 드리지 못한 점이 있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아래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1) 반려동물에게 처방하는 약물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한 일반적으로 하루 2회투약이 기본입니다. 약물을 투약하는 시간은 하루 2회 투여시 아침, 저녁 12시간 간격(예. 오전8시, 오후8시 등)으로 투약합니다. 하루 1회 또는 3회이상 투여시 담당 수의사의 별도 복약지도에 따라 투약하시기 바랍니다.

2) 가루약은 물에 섞어 물약으로 만든 후 빈주사기로 먹이시거나, 꿀이나 잼(포도잼 제외)에 섞여서 먹이거나 입천장에 발라 주시면 됩니다.

3) 가루약을 환자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사료에 섞여 먹이시는 것도 가능하나, 사료를 남기거나 간식을 남길 경우 정량의 내복약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으며, 약을 섞은 음식에 대한거부감이 생겨 향후 동일 간식이나 사료를 먹지 않을 수 있어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4) 알약 또는 캡슐약은 환자의 입을 벌려 직접 투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내복약을 음식에 섞여 먹이실 경우 미리 담당 수의사의 자문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일부 피부병, 소화기 질병 등 특정 질환에 쓰이는 약 중 일부는 음식과 함께 섭취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6) 내복약은 반드시 정해진 용법에 맞추어 복용 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 횟수, 날짜를 지켜서 복용 시키셔야 하며, 담당 수의사가 지시한 용법대로 복용 시키지 않을 경우 약물의 효능을 보장할 수가 없으며, 일부 약물의 경우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7) 내복약은 오전 또는 오후 등 시간 구분이 있다면 반드시 시간대에 맞추어 복용 시키셔야 합니다. 혹시 아침약과 저녁약을 혼동하시거나, 나중에 먹일약을 먼저 먹이시는 등 정해진 용법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담당 수의사와 상담 후 조치에 따르십시오.

8) 정기적으로 내복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새로운 내복약을 처방 받으신 후 이전 약과 내용물의 색, 양, 성상이 다른지 먼저 확인 바랍니다. 혹시 이전약과 달라진 점이 발생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즉시 수의사 상담을 실시하시기 바랍니다.

9) 내복약을 먹은 후 다량의 타액을 분비하는 경우는 대부분 내복약의 쓴맛으로 인해 약을 삼키지 않고 다량의 침을 분비하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침흘림으로 인하여 적절한 양의 약물 복용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물 복용에 대한 담당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10) 내복약을 먹인 후 발생한 모든 이상 증상(구토, 설사, 기력부진, 피부발적 등)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담당 수의사와 상담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11) 내복약을 보호자님 임의로 끊거나, 건너 뛰시면 안됩니다. 모든 약물은 정해진 용법이 있으며, 이를 무시했을 경우 처방시 기대하는 약물 효과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약물을 끊거나 생략하셔야 할 경우 담당 수의사와 상담을 부탁 드립니다.

12) 모든 약을 반드시 식후에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복약을 임의로 생략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물에 따라서는 반드시 공복에 먹여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의 약물은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에 먹이지만 공복에 먹였을 때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복약 복용 후 위장 장애 우려가 있다면 대부분 소화기 약물이 첨가 됩니다. 내복약을 먹여야하는데 환자가 밥을 먹지 않아 걱정이시라면 담당 수의사와 상담을 실시 한 후 복용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2. 소독약

1) 소독약은 소독솜, 소독액, 소독 스프레이 형태로 처방합니다.

2) 소독 솜은 핀셋이용하거나 깨끗하게 손을 씻으신 후 소독솜을 꺼내어 환부에 적용합니다. 강한 힘으로 누르지 마시고 부드럽게 한쪽 방향으로만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한번 적용한 소독솜은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3) 소독액은 집에 가지고 계신 탈지면(의료용 솜)이나, 화장솜 등에 충분히 적시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환부에 적용하는 방법은 소독솜과 동일합니다.

4) 소독 스프레이는 적용하는 부위에 따라 환부에 가깝게 또는 10cm정도 떨어뜨려 적용하시면 됩니다. 적용 방법은 수의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5) 소독액이나 소독 스프레이 용기의 입구는 가급적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6) 소독약은 개봉 후 1개월이 지날 경우 폐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독 약물에 따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나, 수의사의 처방 지시에 다릅니다.


3. 연고

1) 연고는 면봉이나 깨끗히 씻은 손(또는 비닐 장갑이용)으로 적당량 덜어내어 환부에 도포합니다.

2) 환부를 도포한 면봉이나 장갑은 재 사용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의 경우 도포 하지 않은 다른 손가락을 이용하여 추가 적용 합니다.

3) 털이 많은 부위는 연고 적용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없으며, 효과가 줄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환부의 털을 제거해야합니다.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4) 환부가 너무 습윤할 경우 연고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기가 있다면 닦거나 건조 후 적용합니다. 환부에 물이 아닌 삼출물(고름, 염증물질,혈액 등)로 인해 습윤하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적용합니다.

3) 연고는 한번 개봉하면, 재 사용으로 인해 오염되었다면 폐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염이 덜한 연고의 경우 1개월 이상 사용이 가능하나,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4. 안약 및 안연고

1) 일반적으로 안약은 한번에 한방울만으로 충분합니다. 정확히 각막 또는 결막으로 안약이 떨어졌다면 2~3회 연속해서 점안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2) 안연고는 안연고의 종류에 따라 도포양이 상이할 수 있으니, 적용전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3) 안약 및 안연고는 어느쪽 눈에 어떠한 얀약(안연고)가 적용되는지 미리 숙지하고 계셔야하며, 혹시 잊으셨거나, 잘 알지 못하시다면 적용 전 동물병원과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안약(안연고) 점안 순서는 반드시 수의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일반적으로 안연고는 가장 나중에 점안합니다.

5) 2개 이상의 안약(안연고)를 투약하실 경우 안약(안연고) 사이 시간 간격을 두고 적용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안약은 10분이상, 안연고의 경우 적용 후 30분 이상 지난 다음 다음 안약(안연고)를 적용해야 합니다. (단, 안약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처방 수의사가 개별적으로 지시한 대로 적용합니다.)

6) 안약(안연고)를 도포 후에도 상태 호전이 없거나, 이전에 비하여 더욱 심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는 즉시 동물 병원으로 연락 바랍니다.

5. 귀약

1) 귀약은 귀에 직접 점적 하는 약물로 연고 또는 액체 형태로 처방합니다.

2) 액체 형태의 귀약의 경우 귀 구멍 안으로 2~3방울 이상(적용 양은 안약에 따라 수의사 지시를 따릅니다.) 점적 후, 즉시 털지 못하게 하시고 외이도를 가볍게 20~30초 이상 마사지 합니다. (마사지는 귀약이 외이도에 잘 적용될 수 있게 하고, 귀지를 불리게 하여 배출을 용이하게 합니다.) 마사지 후 환자가 머리를 흔들어 귀약과 귀지를 털어 낼 수 있게 합니다.

3) 연고 형태의 귀약의 경우 질병에 따라, 귓구멍 안쪽까지 적용하기도 하고, 귓바퀴 등 일부 부위만 적용하기도 합니다. 연고 형태의 귀약은 비교적 단기간만 적용하기 때문에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양과 부위에 적용해야 합니다.

4) 면봉 또는 솜(탈지면)을 이용하여 귀지를 닦아내실 때는(귀 청소를 하실 때에는) 최소한만 실시하며, 귀가 많이 부어있고 빨갛게 염증이 발생해 있다면 실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외이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집에서 귀 청소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치료 중 귀청소는 반드시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진행합니다.

5) 귓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적용하는 약물의 종류가 다릅니다. 그리고 귓병의 증상은 원인과 상관없이 대부분 비슷한 양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눈으로만 귓병을 확인하고 어림 짐작으로 이전에 사용했던 귀약을 적용 하셔는 안됩니다. 만성 외이염 환자의 경우 보통 발생하는 귓병의 종류가 비슷한 경향이 있어 응급 하다면 우선 적용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미리 수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결정하셔야 합니다. 현재 질병 상태와 맞지 않는 잘못된 귀약을 적용할 경우 귓병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6) 일부 귀약의 경우 곰팡이, 알러지, 세균 등 다양한 귓병의 치료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귀약은 원인과 관계없이 대부분 귓병에 일시적인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귓병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귀약을 적용할 경우 오히려 귀의 피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불필요하면 약물 내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귀약을 적용하고 잠시 효과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귀가 붓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등의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 하셔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6. 기타 약물 처방 시 주의 사항

1) 인슐린

    • 인슐린은 당뇨 진단 된 환자에 한해서 처방이 가능합니다.
    • 반드시 인슐린 전용 주사기를 사용 하셔야합니다.
    • 인슐린 처방 후 3시간 이내 냉장 보관이 어려우시다면 얼음팩 등을 미리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 인슐린 병은 냉장 보관하시고, 투약 전 충분히 손바닥을 이용하여 롤링 후 약물을 뽑습니다.(자세한 상담은 동물병원 에서 진행)
    • 집에서의 인슐린 투여는 대부분, 피하 투여합니다. 이 경우 투약 후 투여 부위를 문지르시면 안됩니다. (약물의 흡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투약 한 약물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새로 처방 받아야 하는 날짜를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투약 후 혈당이 변화 할 경우 임의로 인슐린 투여방법, 용량 등을 변경하지 마시고, 반드시 담당 수의사와 상담 후 변경을 결정합니다.

2) 물약

    • 동봉된 주사기를 이용하여 정해진 양만을 투여 합니다.
    • 투약전 약물 특성상 약물 층이 분리된 약물 경우 가볍게 흔들어 준 후 약물을 뽑고 투약합니다.

3) 경구용 항암제

    • 항암제는 종류에 따라 먹는약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항암제는 집안 내 어린 아이나, 다른 반려 동물이 먹지 않도록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 경구용 항암제를 투약하실 때는 가능하면 약물이 직접 손에 닿지 않게 도구를 이용하거나, 장갑을 끼고 투약하시기 바랍니다.
    • 항암제에 따라 배변 또는 배뇨를 통해 배출되는 경우, 환자의 변과 소변을 청소하실 때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장갑 및 도구를 사용하셔야 합니다.(일부 항암제에 해당하는 사항이므로, 담당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