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S를 통한 목표체중이 정해지면 목표체중에 맞는 하루 급여량을 결정해야 한다. 그 전에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체중은 1주일 동안 2% 이상 빠지면 안 된다는 점이다. 그 이상의 과도한 체중감량은 대사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 특히 고양이에서는 지방간증이 발생하기가 쉽다. 과도한 허기로 인해 행동학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체중감량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요요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2주 간격으로 2~4%, 한달에 4~8%를 감량하는 것을 권장하며 특히 고양이에서는 1주일에 1% 감량을 보다 권장한다.
하루 동안 공급되었던 칼로리양을 알고 있다면 약 80%를 급여했을 때 매주 0.5~2%의 체중이 감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양이 정확하지 않다면 보통 RER (resting energy requirement)의 80%를 급여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칼로리를 공급하는 것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인데 단순히 급여량만 줄이게 되면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필요한 필수지방산,
미량원소 및 비타민의 결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의 함량을 낮춰서 칼로리 공급은 줄이되 단백질 함량은 높여서 근육의 소실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사료를 단순히 양만 줄여서 공급하는 것으로는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따라서 체중감량용 처방사료를 권장하게 된다. 처방사료의 경우 에너지 밀도가 일반사료에 비해 1/2~2/3 정도에 불과하며 공기함량이 높고 섬유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하루에 급여하는 열량, 처방식이 정해지면 제한 급식을 하는데 밥을 주는 보호자는 한 명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줘야 하는 경우 간식이 가지고 있는 열량은 MER(maintenance energy requirement)의 10% 미만이 되도록 한다. 제품화된 간식도 좋지만 과일과 채소도 좋은 간식이 될 수 있다. 당근은 개당 4 kcal 정도로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며 고양이의 경우 닭 가슴살이 좋다. 고양이가 여러 마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만 비만이라면 하루 4시간만 격리해서 필요열량을 섭취할 수 있게 해주고 나머지 시간은 함께 있도록 해준다거나 비만한 고양이는 높이 오르지 못하므로 날씬한 고양이들을 위한 밥을 상대적을 높은 곳에 두어서 접근을 제한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열량을 제한하는 것과 함께 소모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한데 고양이의 경우 레이저 포인트를 이용한 운동을 시켜준다거나 사료를 여러 군데 두어서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개의 경우 하루 20분 정도의 걷기 운동을 두 번 정도 시켜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2주마다 체중, BCS, FBMI를 측정하는데 1주일에 2%이상 체중이 빠지면 다음주 부터는 10~20%의 사료를 증량해준다. 목표체중에 도달하면 체중유지 처방사료로 교체하거나 2주에 10% 정도의 급여량을 늘려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BCS를 평가하여 목표체중을 정하였으면 다음에는 목표체중에 맞는 에너지 요구량을 계산하게 된다. 에너지 요구량은 휴식기 에너지 요구량(RER: resting energy requirement) 과 일일 에너지 요구량(DER; daily energy requirement)가 있다. RER은 신체 활동 없이 몸에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라고 볼 수 있는데 RER에 나이, 활동성, 중성화 유무, 비만도 등을 고려한 값을 곱하여 DER을 구하게 된다.
RER = 70 x BW(kg)0.75 or {BW(kg) x 30} + 70
고양이의 경우, RER= 체중(kg) x 40 으로 단순 계산하기도 한다. RER이 구해지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감안하여 DER을 구한다.
DER (daily energy requirement)- Dog
- 중성화 하지 않은 성견: 1.8 x RER
- 중성화된 성견 1.6 x RER
- 임신: 초기 4주간은 2.0 x RER , 이후 5주간은 3.5 x RER
- 수유중의 개: 4.0 x RER
- 젖을 때고 4~5개월간: 3.0 x RER
- 4~5개월 후부터 성견의 80%의 체중에 이를 때까지: 2.0~2.5 x RER
DER (daily energy requirement)- cat
- 중성화하지 않은 성묘: 1.4~1.6 x RER
- 중성화한 성묘: 1.2~1.4 x RER
- 노령묘: 1.1~1.4 x RER
- 임신: 1.6~2.0 x RER
- 수유: 2.0~6.0 x RER
비만한 경우 목표 체중에 따른 RER 과 DER을 구한 후 위와 같은 요인값(factor)을 곱해준다. 예를 들면 10kg의 중성화된 개가 BCS가 7/9 라고 한다면, 목표체중은 10 / 1.2 = 8.3kg, RER=8.3 x 30+70=319 kcal, DER=1.6 x 319= 510 kcal 가 된다. 그러나 체중감량을 위한 처방사료마다 급여량에 차이가 있고 운동량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함께 고려하여 급여량을 결정하게 된다. 급여량을 결정한 후에는 매주 체중을 측정하여 체중감량 정도에 따라 급여량을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