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님들이여: 순교 복자들께
이해인
피 묻은 님들이여: 순교 복자들께
이해인
보이지 않아도 나날이 미덥고,
나날이 친숙해 온 피 묻은 님들이여.
목숨을 걸고 사랑한 죄로 칼을 받아야 했던,
피 묻은 얼굴들이 태양이 되어
아직도 그 빛 안에 우리가 살고 있음이여.
어둠과 비애의 폭풍이 잦아갈수록 슬퍼진 땅에,
살기 위해 죽어서 우리도 묻혀야 할 이 그리운 땅에,
지금은 얼굴을 묻고,
귀먹고 눈도 멀어 열리지 않는 가슴을
통곡하다 지쳐버린 후예일지라도,
남겨주신 그 신앙,
생명의 피로 아픔을 씻고,
또다시 희망 속에 웃고 싶음이여.
피 묻은 님들이 있어
더욱 확연히 트인 하나의 길로
영원히 살고 싶음이여.
화이트락 구역미사
싱그러운 여름날인 6월 7일, 미풍이 기분 좋게 부는 오후 6시, 주임신부님과 그레고리아 수녀님을 모시고, 예수성심 대축일 미사를 화이트락 구역미사로 봉헌하였습니다.
3반 조혜련 마르시아 반장님댁 뒷마당에서 어른 28명, 아이 8명이 모여서 드리는 미사는,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우리가 모여 미사를 드리는 이곳이 바로 교회이며,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미사 후에는 신부님과 수녀님과 함께 구역 식구들이 정성껏 준비한 풍성한 음식을 맛있게 나눴답니다.
욕슨 구역 모임
날씨가 화창했던 지난 7월 6일, 욕슨 구역에서는 1,2,3반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4반까지 처음으로 모두 함께 모여 구역 모임을 가졌습니다.
구역 어른들께서 준비해주신 바베큐로 성당 파고라에서 다같이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여러 연령대의 구역원들이 함께 다양한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도 계셨지만, 금세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아이들의 웃음도 넘쳐 났습니다.
이번 구역 모임은 단순한 친목의 자리를 넘어, 신앙 공동체로서 한층 더 단단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뜻깊은 구역 모임을 준비해주신 총구역장님, 구역장님, 반장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해 주신 신현빈 신부님, 모든 욕슨 구역 식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허락해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베드로 공동체 소식
베드로 공동체에서는 7월 4일부터 9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평일 미사 후 놀스밴 주변의 산책로를 신부님과 교우들의 친목과 힐링을 위하여 걸었던 “함께 걸어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단순한 걷기 모임을 넘어서 교우들이 자연을 즐기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정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신부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영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많이 지나치는 잘못된 용어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 용어 중에 1997년에 개정되어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미사 본다’ 또는 ‘미사 했다’ 는 표현은 ‘미사를 참례한다’ 또는 ‘미사 드린다’, ‘미사를 봉헌한다’로 바꿔 사용하셔야 하며, ‘일요일에 성당 간다’ 는 ‘주일에 성당 간다’로, ‘성물 축성’은 ‘성물 축복’ 으로 바꿔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신품성사는 성품성사로 혼배성사는 혼인성사로, 종부성사는 병자성사로 사용하셔야 하며, 방사 또는 축성은 축복으로, 고백성사는 고해성사로, 성세수는 세례수로, 그리고 혼인조당은 혼인장애로 바꾸어 쓰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