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당신이 내 곁에 계실까. 소리도 없이 내게 말하며 당신은 함께 있을까.


햇살처럼 풀꽃들처럼, 그대 이미 내 곁에 있음을. 죽음을 넘어 내게 달려온 태양처럼 밝은 그대 얼굴. 나를 위해 걸었던 십자가의 길. 이제 그 끝에 다다랐으니, 새벽빛처럼 부활하시어, 주여, 나와 함께 걸어주소서.


빵 나눌 때 당신을 보게 하시고, 나뭇잎 흔들릴 때 내게 손짓하시고, 형제의 눈망울 들여다볼 때, 주여 나에게 눈짓하소서.


주여 나에게 말씀하소서.


내 곁에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