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롭은 이 소설의 명목 상의 주인공이다. 슬로스롭은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의 후예로서 어린 시절 얌프 박사의 조건 반사 실험의 대상이 된 적이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하버드 대학에 진학한다. 슬로스롭은 이야기가 한참 진행된 뒤에야 자신에 대한 이런 비밀들을 알게된다. 2차 대전 때 영국으로 파병된 슬로스롭은 로켓의 출현과 슬로스롭의 성적 흥분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심리 전략단의 관심을 받는다. 슬로스롭은 코트다쥐르의 카지노로 이송되어 로켓에 대한 공부를 하며 관찰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자신에 대한 음모라는 것을 깨달은 슬로스롭은 카지노를 탈출해 니스와 취리히를 거쳐 제네바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슬로스롭은 몇 가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먼저 그는 신문 기자 이안 스커플링으로 변신해 아르헨티나 무정부주의자들의 비밀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그러다가 얌프 박사의 존재와 자신에게 어렸을 때 한 수술에 대해 알게 된다. 로켓 설비가 있는 노르드하우젠에 도착한 슬로스롭은 엔지안과 우연히 마주치고 노르드하우젠의 동굴 밑에서 그를 쫓는 마비 중령과 인디아나 존스 식 추격전을 벌인다. 또한 그는 젊은 마녀 겔리 트리핑과 브로켄에 오르기도 한다. 그는 겔리에게서 의붓형제인 엔지안을 추적하는 러시아 장교 치체리네에 대한 말을 듣는다. 겔리 트리핑의 도움으로 기구를 타고 베를린으로 가면서 또 다시 마비 중령이 이끄는 편대와 공중 추격전을 벌인다.
베를린에 도착한 슬로스롭은 마약 거래에 연루돼 이번엔 로켓맨으로 변신해 종전 회담이 열리던 포츠담에 숨겨진 마약을 가져나오지만 치체리네에게 붙잡혀 심문을 받는다. 심문 중 주사맞은 소듐 아미탈의 약효에서 깨어난 슬로스롭은 버려진 영화 촬영소에서 자신의 '리사우라'인 마르게리타 에르드만을 만나게 되고 헤어진 딸을 찾아다니던 그녀를 따라 아누비스 호에 오른다.
아누비스 호에서 마르게리타는 딸 비앙카를 만나지만 비앙카는 다시 실종되고 마르게리타는 슬로스롭에게 자신이 바이스만 대위(블리케로)를 만났던 얘기를 해준다. 비앙카를 찾아 헤매던 슬로스롭은 폭풍우에 밀려 배 밖으로 떨어진다. 그나브 부인과 그녀의 아들 오토가 모는 암시장 물품 전달용 배에 의해 구조된 슬로스롭은 가짜 슈바르츠코만도가 등장하는 선정용 영화를 만들었던 폰 괼 (슈프링어)와 만나게 되고 이후 독일 장교로 변신해 납치된 슈프링어를 구출하는 작전에 참여한다.
북부 독일을 헤매던 슬로스롭은 마비 중령과 다시 마주치고 마비 중령과 치체리네가 계획한 습격을 슈바르츠코만도에게 누설하고 또한 에르드만에게서 들은 바이스만과 00000호 로켓의 얘기를 해준다.
슬로스롭은 돼지 옷을 입고 마을의 축제에 참가해 돼지 영웅 역할을 하고 자신을 추격하는 군인들을 피해 마을을 떠난다. 우연히 프란츠 푀클러를 만나고 제대증을 찾기 위해 컥스하벤으로 가고 거기서 자신을 거세하러 온 무리를 만난다. 엉뚱하게 마비 중령의 물건이 희생되고 슬로스롭은 프란츠 푀클러의 헤어진 아내 레니와 하룻밤을 보낸다.
이후 산으로 들어간 슬로스롭은 자연과 하나가 되고 히로시마의 폭탄 투하 소식과 함께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그의 정체성의 해체는 가속돼 그의 정체성 일부는 만화책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가 돼 등장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나뉘어져 영역 여기저기로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