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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single up all lines!"

[맨 앞글자인 N을 큰 활자로 쓰면서 앞의 따옴표가 생략되어 있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관습인지는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앞의 작품들과 여러가지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적으로 나타낸 것일 가능성도 있다. Single up all lines 라는 말에도 여태까지 다양한 줄기를 하나로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핀천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정리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2013년에 Bleeding Edge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V., Gravity's Rainbow, Mason & Dixon 의 계보를 잇는 대형작품은 이게 마지막이 아닐가 하는 우려는 남아있다.]

Windy City here we come!

[Windy City는 시카고의 별칭. 1893 시카고에서 열린 World's Columbian Exposition 엑스포가 작품 도입부의 주요 무대이다]

the hydrogen skyship Inconvenience,

[수소는 원자번호 1번에 원자량이 대략 1이고 헬륨은 원자번호 2번에 원자량이 대략 4라서 수소는(H2) 무게가 헬륨(He)의 반 정도 밖에는 나가지 않기 때문에 비행선을 띄우는 데에는 훨씬 좋지만 다른 원소와의 반응 민감도 때문에 훨씬 위험하기도 하다. 1937년 힌덴부르크호 사고와 함께 운송수단으로서의 비행선의 역할은 거의 막을 내렸다고 할 수 있다. 이 사고 장면은 레드제플린 1집에도 쓰여서 더욱 유명해졌다]

that celebrated aeronautics club known as the Chums of Chance

[Chums of Chance 는 중력의 무지개에 등장하는 로켓 동호회 VfR을 연상시킨다. 달을 향해 가려는 로켓을 만들려는 이런 노력의 19세기적인 형태라고 볼 수도 있는데 가벼움과 모험, 흥미진진한 우연한 조우로 가득했던 소설 초기의 분위기는 '필연적인' 비극으로 정의되는 20세기의 도래와 함께 극도의 암울함으로 변해간다.]

soon caught the southerly wind

[남쪽에서 시카고를 향해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ow-colored

[바랜 노란색. 마른 지푸라기가 연상된다]

as my faithful readers will remember

[도입부의 화자는 유명한 연작모험소설작가의 목소리를 낸다.]

factotum and mascot

[factotum은 잡일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