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대 김유목(金猷牧) | 정치외교학과 24
전각 | 35.0*30.0cm
自强不息, 磨斧爲針, 江流石不轉, 大志遠望
자강불식, 마부위침, 강류석부전, 대지원망春雨暗西池 輕寒襲羅幕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愁倚小屛風 墻頭杏花落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춘우(春雨)-허난설헌王苓之印, 軍曲候印, 大司馬章, 牙門將印
왕금지인, 군곡후인, 대사마장, 아문장인전각으로 첫 작품을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창작 4점은 '끊임없는 자기 수양과 인내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며, 멀리 내다보는 큰 뜻을 이루는 삶' 이라는 저의 신념을 담은 문구들입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허난설헌의 한시 〈춘우(春雨)〉 를 새겼으며, 이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향인 강릉 출신 시인의 작품 중 제작 시점인 봄과 어울리는 시를 찾던 중 이 작품을 만나 창작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춘우〉는 5언절구로, 1·2구에서 경치를 묘사하고 3·4구에서 정서를 드러내는 선경후정(先景後情) 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의 구조를 전각에 담아, 경치를 묘사하는 전반부는 가볍고 경쾌한 느낌의 주문(朱文) 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후반부는 획을 두텁게 하여 무게감 있는 백문(白文) 으로 새겼습니다. 이처럼 주문과 백문을 번갈아 구성한 주백문상간인(朱白文相間印)의 방식을 택한 것은 바로 이 시의 구조적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의도에서입니다.
또한 나무에서 살구꽃이 지는 모습을 함께 새겨, 시 안에 그림이 깃드는 시중유화(詩中有畵) 의 구성을 의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각은 한인풍(漢印風) 을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