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대 유영주(劉永周) | 약학과 25
예서 | 35.0*135.0cm
시대를 품고 내일을 준비하다
臣伏念 孔子 乾坤所挺 西狩獲麟 爲漢制作
(신복념 공자 건곤소정 서수획린 위한제작)
혼란 속에서도 붓을 들어 훗날의 태평성대를 위한 청사진을 그렸던 공자의 '위한제작(爲漢制作)' 정신은, 오늘날 이곳 성균관에서 묵묵히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공자가 시대를 초월하여 미래의 뼈대(爲漢制作)를 세웠듯, 성균관이라는 공간이 품고 있는 본질 역시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지혜를 바탕으로 다가올 내일의 인류를 치유하고 발전시킬 토대를 다지는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지난한 훈련의 과정을 거치며 세상을 이롭게 할 지식을 쌓아가는 일.
하늘과 땅의 기운(乾坤)을 고르게 다듬어내는(成均) 이 교정에서, 시간을 뛰어넘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이정표를 남기고자 하는 마음.
흔들림 없이 뻗어 나가는 예서의 필획을 통해,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미래를 준비했던 옛 성인의 단단한 의지와 오늘날 학도들의 치열한 정진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구절의 뜻과 예서의 필획이 어울어져 느껴지는 단단함과 묵직함.
이 작품의 감상포인트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