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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천 Kim Hee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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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예술공장에서 지난 9개월간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 9개월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 공간에서 미팅을 많이 했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차를 마시기도 했고, 이 동네를 산책 삼아 많이 걷기도 했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유도를 수련할 수 있는 체육관을 발견해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유도를 다니고 싶었는데, 금천예술공장 근처에서 유도관을 다니면, 둘 중 하나 때문에라도 자주 나올 것 같았고, 실제로 유도 덕에 스튜디오에 항상 나와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상 기록 프로젝트에 내놓는 것처럼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금천예술공장에 있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작업이 뜻대로 술술 풀리진 않았지만요.
" 연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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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집에서 스튜디오까지 운전해서 대략 30분 정도 걸립니다.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밀렸던 음악을 듣기에도 적당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문득, 그 여정을 가볍게 공유하고 싶어서, ‘일상기록프로젝트’ 제안을 받고나선 운행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섞을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본 것과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아서 뺐습니다. 지도와, 움직이는 아이콘에 바깥 소리와 제가 듣던 음악 등이 들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여름에 녹음 한 것들이 정말 좋았을 것 같거든요. 매미 소리도 녹음했고요. 바깥 소리를 녹음해야하니,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다녔어요. 그런데요, 정말 좋았던 순간들은 하필 너무 더워서인지 휴대폰 온도가 높아져서 저장이 안됐어요. 그랬던 게 꽤 여러번이에요.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