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허우중
D 허우중
D
허우중 Woo Jung Hoh
🏠 www.hohwoojung.com
📧 hohwoojung@gmail.com
💡
금천예술공장에서 지난 9개월간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금천예술공장 주변의 공장에서 매일같이 들리는 기계 소리에 지역 전체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코
로나 바이러스로 사회 전반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도 금천 지역의 공장들처럼 금천예술공장 역시 다양한 기획이 활발히 진행됐고 나 또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작업을 할 수 있었다.
" 제련 "
📌
일상 기록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거저거그거
일상을 어떻게 기록할지 고민하다 작업실의 벽이나 바닥처럼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이 이미 있는 대상이나 딱히 이름이 뭔지 모르는 애매한 대상들에 이름을 지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작명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경우는 드물었고 주기적으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천예술공장에 처음 입주해서 작업실에 들어왔을 때는 모든 것이 다소 생경했지만 금세 익숙해져 이름을 지을 때마다 대상과 공간을 어떻게든 다시 바라보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름을 붙일 때마다 그 대상과 공간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내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내가 이름을 붙였다고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내가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그들 덕분에 생긴 희한한 유대감은 금천예술공장을 떠나고도 간직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