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5 전명은
STUDIO 5 전명은
STUDIO 5
전명은 Eun Chun
📧 meun.chun@gmail.com
전명은은 아마추어천문가, 폴리아티스트,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 조각가, 기계체조선수 등의 인물이 자신의 불완전한 세계를 극복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망원경과 폴리도구, 수화와 점자는 특수한 감각 세계를 형상화하며, 표면 위로 드러나는 움직임은 살아있는 감각을 암시한다. 파리8대학 사진과 석사(2009), 중앙대학교 조소과 학사(2002)를 졸업했다. <글라이더>(2020, 갤러리2, 서울), <플로어>(2019, SeMA창고, 서울), <방안을 새까맣게 하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2018, BMW포토스페이스, 부산)를 비롯한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송은미술대상 우수상(2018, 송은문화재단)과 아마도사진상(2017, 아마도예술공간)을 받았다.
<글라이더> 연작은 기계체조 선수의 정지된 시간을 보여준다. 그것은 운동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 곧이어 펼쳐질 모든 움직임이 한꺼번에 되살아나는 순간이다. 날아오를 듯 날아오르지 않는, 혹은 날았다가 곧바로 추락하고 마는, 그렇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훌훌 털고 일어나는 무동력 비행기 글라이더처럼, 체조 선수는 체조 기구와 싸우고 대화하고 끝내 화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