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0. 동방신곡 V: 한대섭 "우리 시대의 낭만에 대하여"

음악사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현대음악의 사조와 경향들은 과거의 음악이 되었고, 21세기의 첫해에 태어난 2001년생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이제 오늘을 주도하는 세대와 내일을 이끌 세대의 작품들을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그래서 ‘현대음악앙상블 소리’는 21세기에 활동을 시작한 세대부터 최근에 활동을 시작한 세대까지 여러 작곡가를 선정하고, 이들의 작품과 함께 그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경향을 들어보는 ‘동방신곡’(東方新曲)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다섯 번째 동방신곡을 위해 선정된 작곡가는 한대섭으로, 그의 음악과 그가 추천하는 작곡가의 작품들이 연주된다.

작곡가 한대섭은 ‘우리 시대의 낭만’에 대하여 고민한다. 19세기를 낭만의 시대라고 부르지만, 어느 시대든지 예술가라면 누구나 현실에 얽매이지 않은 이상적인 낭만을 꿈꿨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가 꿈꾸는 낭만은 지금 느끼는 감정의 표현이다. 그가 함께 연주할 작곡가로 감정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만들었던 힌데미트를 선택한 것은 이 때문이다. 한대섭은 위촉초연작인 <Dreamers> 등 여러 작품들로 리듬과 소리의 질감으로 만드는 감정의 율동과 다채로운 음색적 중첩으로 만드는 감성의 변화 표현하며 우리 시대의 낭만을 여러분 앞에 펼쳐놓는다.


한대섭: Three Preludes for flute, violin, cello and piano (2019/23)

한대섭: Gestures for violin and marimba (2019)

Hindemith: Kleine Kammermusik für fünf Bläser, op. 24 no. 2 (1921)

한대섭: Dreamers for flute, clarinet in B♭, viola, cello and percussion (2023)위촉 세계 초연

한대섭: 낭독자와 테너, 앙상블을 위한 연가곡 ‘어처구니 이야기’ (2022/23) 앙상블 버전 초연

한대섭: 피아노 육중주를 위한 ‘다섯 번째 계절’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