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7. 東方新曲 III: 전현석 "공간 음악의 어제와 오늘"

음악사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현대음악의 사조와 경향들은 이미 과거의 음악이 되었고, 21세기의 첫해에 태어난 2001년생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이제 오늘을 주도하는 세대와 내일을 이끌어 갈 세대의 작품들을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그래서 ‘현대음악앙상블 소리’는 21세기에 활동을 시작한 세대부터 최근에 활동을 시작한 세대까지 여러 작곡가를 선정하고 이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들어보는 ‘동방신곡’(東方新曲) 시리즈를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한다.

이번 세 번째 공연에서는 작곡가 전현석과 그에게 영감을 준 작곡가의 작품들이 연주된다. 그라츠 음악진흥상 수상, 슈타이어마르크 주의회 600주년 기념 작품 위촉,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국제콩쿨에서 1위 및 청중상, 에반젤리스티 국제전자음악콩쿨 1위, 시마노프스키 국제콩쿨 2위 등 특별한 경력을 가진 전현석은, 특히 공간음악 작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베리오로부터의 얻은 직접적인 영감이 있었으며, 또한 그에게 열병을 앓게 했던 그리제이의 음색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제이와 베리오의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연주되며, 전현선의 구작과 신작으로 공간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Gérard Grisey (1946-1998)

TALEA per flauto, clarinetto, violino, violoncello e pianoforte (1985-86)

Luciano Berio (1925-2003)

CHEMINS IV (su Sequenza VII) per oboe e 11 archi (1975)

전현석 Hyunsuk Jun

DER WANDERER for 4 clarinets in B♭ (2010, rev. 2016)

PHASE for 2 violins, violoncello, clarinet in B♭ and piano (2022) Commission by SORI / World Prem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