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4. TRILOGY X-1 제22회 정기연주회 "Born in 1940's"

전쟁의 비참함을 목도하고 있는 요즘, 현대음악앙상블 ‘소리’는 전쟁 전후의 큰 어려움을 겪었던 1940년대에 탄생한 세대들을 조망한다. 1940년대의 전반은 전쟁이 대단원으로 치달아 인간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었고, 후반은 전쟁 후 폐허 속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히 투쟁해야 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세상의 빛을 본 작곡가들은 고된 유년기를 보냈지만, 그들이 경험한 응축된 고통은 우리 시대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바탕이 되었다. ‘제22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오늘에 지대한 영향을 준 1940년대생 작곡가들, 즉 프랑스 스펙트럼 음악의 주역인 그리제이와 뮈라이, 가볍고 밝은 음색으로 새로운 아름다움을 펼친 샤리노, 논리적이면서도 극적인 요소가 충만한 아페르기스, 대중에의 접근을 꾀한 젠킨스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그리고 독일 모더니즘에 우리나라의 제스쳐를 응용한 이만방에게 새로운 대규모 앙상블 작품을 위촉하여, 예술가가 전하는 오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 일시 및 장소: 2022. 5. 24. (화) 오후 7:3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프로그램

Tristan Murail (*1947): Feuilles à travers les cloches (1998)

Georges Aperghis (*1945): Rasch (2006)

Gérard Grisey (*1946-98): Périodes (1974) Korean Premiere in public hall

Karl Jenkins (*1944): Chums! (2004)

Salvatore Sciarrino (*1947): Codex purpureus (1983)

이만방 Man-Bang Yi (*1945): 하 알 ! - 짓고 짖는 짙은 소리 (2022) World Premiere / Commission